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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올려본다

소 묘
구름밭 2019-04-21 19:43:32 조회 : 320

 

눈부신 하얀 잔치를 벌이던 벚꽃이 바람에 날리며 아래로 내려온 뒤 나뭇가지엔 까칠까칠한 꽃받침들만이 남아서 열매를 키우고 있다.

아파트와 공원의 경계를 짓는 울타리 나무들이 철책에 팔, 어께를 걸치고 연록색 잎들을 햇빛에 쬐며, "지금 봄볕을 한껏 받아야 잎이 빨리 자라는 거예요.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많이 커질 겁니다." 한다.

영산홍 꽃들이 한창때를 보여주는데 어떤 나무의 꽃은 아직 피지 않고 수많은 꽃봉오리들을 오무린 채 도사린 모양이 마치, 어느 날 "요이 땅" 하고 일시에 활짝 펼치겠다는 기세다.

아기 나비 한 마리가 팔락팔락 나는 것을 본 꼬마 아이가 나를 쳐다보고 무슨 말을 하며 나비를 가리키기에 "응, 그래 잡아봐" 하니까 아이는 허락을 얻었다는 듯이 나비를 쫓아간다. 같이 가던 엄마는 저만치 혼자 가는데, 이 광경을 본 연보라 라일락꽃들이 깔깔거리며 웃고, 따스한 봄볕은 더 화사하게 하늘기운을 내리 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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