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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올려본다

고향의 봄
구름밭 2019-04-30 12:50:02 조회 : 434

고향에 다녀왔다.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며 보는 새뜻한 산들이 좋았다. 이맘때의 산은 초록과 연두색을 섞어 단장한 맵시가 특히 아름답다.

작년에 쓴 어머니 묘가 약간 내려앉아서 돋우기 위해 4형제 부부와 혼자되신 맏형수까지 같이 가는데 봄나들이 기분이었다. 봉분 작업 시 여자들은 구경만하겠지 했었는데 잔디 포대와 흙을 나르는 노무를 톡톡히 했다. 일을 했으니까 묘 잔디에 둘러앉아 먹는 회와 대게가 더 맛있으리라.

마을 앞산이 산뜻한 새 옷을 입은 모습이 좋다. 그런데, 그저께에 한 분이 돌아가셨는데, 새 집을 짓고 한 달 못되어 사망했단다. 그 집을 보니 꽤 예쁘게 지은 집이기에 더 안쓰러웠다. 그 분이 저 집에 처음 입주했을 때 얼마나 흐뭇해했을까?

80세 아저씨가 허무한 듯 말했다. "유지가 죽고 이제 마을 남자는 몇 안 남았네. 돈식이, 내, 그리고 짐봉이가 따라오고...." 죽음의 행렬이 그렇다는 것이다. 마을에 빈 집이 8채, 사는 집이 10채에 남자 5명, 여자 9명이다. 옛날에 비하면 문화시설 좋고 농사도 기계로 하는 평화 마을인데, 고향이 이렇게 쪼그라들며 사라질 것 같아 애잔하다.

마을을 떠나 자연휴양림 숙소로 가는 불영계곡 도로는 시골여행코스의 백미다. 태백산맥을 넘는 굽이굽이 길 양쪽에 전개되는 산세를 달리는 차 안에서 보노라면 동영상 파노라마 같다.

울진 금강송 군락지역에 있는 "숲속의 집" 휴양소는 처음 왔을 때의 그 신비감이 약해지고 높은 통고산 자락이라 나뭇잎들이 아직 덜 자라서 풍치가 덜하다. 이런 숙소는 여름에 오면 운치 있고 요즘 때는 별로지만 주방 시설이 있어서 마련해 간 진미를 해먹는 맛 쾌락이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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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나에게 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