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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올려본다

나한테 다들 왜 그래요
플렉 2019-10-13 22:02:47 조회 : 406


전역하고 모든걸 잃었습니다.

군대 가기 전에 저의 뒤에는 따뜻하고 관대한 부모님이 있었습니다.

앞에는 제가 따라갈 든든한 하나님도 있었습니다.

옆에는 제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첫사랑도 있었습니다.


근데 지금 제 곁에는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제 앞에 있던 신은 항상 저를 속이기만 했다는 게 들어났고

뒤에 있던 부모님의 관대함과 따뜻함은 위선이었음을 알게 됐고

그 위선에 속은 저는 제 옆에 있던 사람에게 상처만 준 채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제 앞에도 뒤에도 옆에도 아무도 없습니다.

이 차가운 공간에 오직 저 혼자 서있네요.

군복무를 산자락에서해서 군대 있을 때 항상 추웠는데

지금 오히려 산에서 내려와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데 더 춥습니다.


저는 대체 뭘 잘못한 것일까요?

저는 열심히 살았습니다.

군대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며, 열심히 연애하며, 부모님께도 거의 매일 전화드리고

일요일에는 군종병으로 선임들과 후임들과 교회도 열심히 갔습니다.


근데 대체 나한테 왜 그래요 다들?

아니 열심히 산 게 죄야?

괜히 열심히 살았습니다.


하나님.

저한테 왜 그래요 진짜

아빠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어

현아

미안해


됐어요

술이나 마실겁니다.

사람들이 다 나보고 2년 잘 살았다는데

왜 저는 이렇게 외롭죠


이제 알겠어요

저는 집 안의 장식장 속 삐에로에 불과했다는걸요

저에게 무거운 전공책은

이 장식장을 부셔버릴 수 있는 희망입니다

오늘도 장식장에서 나오기 위해 도서관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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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52.***.1382019-10-17 12:57:36
이해할 수 없는 부분
1. 신이 화자를 속인게 뭘까요
2. 부모님의 위선이 뭔가요
3. 첫사랑에게 상처를 준게 뭘까요.

핵심적인 내용이 숨겨져 있네요.
화자 혼자만 알고 있는 그 내용이 궁금하네요
125.142.***.1122019-12-13 13:04:21
별것도 없는 내용을 숨기기만 꽁꽁 숨겨서 관심이 안 가네요.
나의 언니. 방황하는 첫번째 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