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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정수빈 2017-03-09 13:09:52 조회 : 1448
"그래서 난 아기 예수가 마구간에서 태어난 건 단지 가난한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서라고 생각해.
자라서는 부자들을 더 가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어... 이제 이런 말은 그만 두 자. 이런 말하면 죄가 된대."

저에겐 매년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가 절실해 지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이 책을 읽고 오렌지 나무에 기대어 울고 싶은 순간이요.
어릴 땐 어른들이 미워서 절실했습니다.
다섯 살 어린아이가 사랑하는 법을 몰라 두들겨 맞고, 미워할 줄 몰라 사랑하는게, 가난 때문에 스스로를 악마로 가두고 마음 속 사랑하는 것들을 죽여나가는게 너무 괴롭고 미웠거든요.
지금은 그걸 다 알면서도 어른들을 마음껏 미워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다섯 살 어린아이가 아니라 살아가야 할 나이니까요.
나보다 어리고 여린 제제들이 너무 많아서, 세상을 사랑하지 않고, 상처에 둔감해 지지 않으면 다른 방도가 없으니까요.
오렌지 나무가 되어. 제제의 이야기에 나도 아팠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제제의 사랑 안에서 언젠간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하는 어른이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올해도 저는 이 책이 절실합니다.
다섯 살난 아이의 순수함을 빌어, 견뎌 내는 것이 힘들고 아프다고 실컷 눈물을 터뜨려 내고 싶어서. 그렇게 위로하고, 위로 받고 싶어서요.
내년에도 저는 다시 이 책을 읽겠지요.
그땐 사랑을 주는 것만으로도 벅찬 밍기뉴가 되어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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