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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눈을 갖게 해준 책, 지대넓얕
하안 2017-03-09 13:10:45 조회 : 1445

 내가 이 책을 처음 읽었던 때는 이번 년도 1월이었다. 당시에 나는 방학 단기 과정으로 기숙학원에 들어가 있었는데, 공부만 하는 것이 너무 지루하고 고되서 숨 쉴 공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친구가 가져온 책을 빌려 강사들 몰래 자습 시간에 읽기 시작했는데, 그 책이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지대넓얕" 이었다.


 하루 종일 공부하는 것에 진절머리가 났던 탓인지 책을 읽기 시작한 순간 빨려들어간 듯 두 권을 금방 완독했다. 1권을 다 읽고 생각했다. 내가 정치나 사회에 또래들보다 관심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아는 것은 별로 없었구나 하고. 책을 읽고 진보와 보수, 민주주의와 엘리트/독재주의,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처럼 많이 들어보고 뭐가 뭔지 알기는 아는데 확실하게 설명하기는 어려운 개념들을 명확히 알게 되었고, 어떠한 과정을 거쳐 오늘 날의 경제 체계와 정치 체계를 갖게 되었는지도 알게 되어 오늘날의 사회 문제를 이해하는 데 밑바탕이 되었다. 요즘 우리나라가 이런 상황에 처한 것도 어쩌면 대통령 한 사람만의 잘못이 아닌, 다수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대통령이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2권을 읽은 후에는 인간의 내면이 소우주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진리, 철학, 과학, 예술, 신비 등 종교를 제외한 현실 너머의 것들은 모두 인간이 생각하고 창조해낸 것이 아닌가? 특히 철학 파트를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다. 진리를 추구하는 방식이 정말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나는 어떤 철학자의 입장에 가장 가까운가 하는 생각들. 만으로 16년을 살면서 정보를 받아들이고 익히는 것에만 익숙해져서인지 진리를 추구하고 삶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무척 낯설었다. 내 생각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창조해내는 일 또한 마찬가지였다. 좀 더 열정적이고, 내적으로 풍족한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기숙 학원에서의 공부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을 때, 정말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생각했다. 이전에는 없었던 세상을 보는 눈이 생겼다고 해야 하나? 같은 뉴스 기사를 보아도 원인과 결과가 뚜렷하게 보이고, 사회 현상을 이해하는 폭도 넓어졌다. 더 많은 책을 읽으며 지식을 쌓아야겠지만, 지대넓얕은 나에게 내가 사는 세상을 얕게나마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나는 이 책을 몇 번이고 다시 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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