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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올려본다

갈매기는, 파도는
구름밭 2018-10-12 09:26:13 조회 : 154

삼척에서 아침 식사로 곰치국을 먹으려고 단골집에 전화하니 10시 이후라야 시작한다고 해서 30여 분을 기다리기 위해
추암촛대바위를 보러 갔다. 이 바위는 바다에 송곳처럼 우뚝 솟은 것으로서 애국가의 배경영상에도 나오는 명물이다.

그걸 보기 위한 전망대(낮은 산)의 계단으로 일행이 다들 올라가는데, 나는 해변 모래밭에서 떼를 지어 앉아 노는
갈매기 무리에 마음이 끌려 그리로 갔다.

어쩌면 갈매기들은 도시의 비둘기처럼 내가 가까이 가도 달아나지 않을 것 같은 기대로 다가가니
그 중에 한 마리가 나의 접근을 알고는 "꾸르륵 꾹구" 하면서 마치 "인간 한 마리 온다" 고
동료들에게 알리는 둣 신호를 하자 새들이 동요하며 경계태세를 취했다.

도망가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다가가는데 보초병(대장?) 역할을 하는 그 새는 마치
 "오지 마세요. 뭐 하러 오나요. 우리의 안락한 휴식을 방해 마세요." 하는 듯 혼자 계속 소리 냈다.
나는 느린 걸음으로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래도 오네. 아, 글쎄 오지 말라니까요." 톤이 높아지자 모든 새들이 슬금슬금 바닷가 쪽으로 걸어가고
어떤 새는 날아갈 듯이 날개를 푸드득 하고 공중에 떴다가 다시 내려앉으면서 대장의 선두를 기다리는 듯했다.

나는 그렇게 피할 거면 화끈하게 날아가라고 달려들듯 뛰니까 그제야 일제히 비상했다.
그런데, 바닷가 파도는 아랑곳하지 않고 연거푸 들이치기에 문득 깨달았다. 아! 이 파도들은 밤낮없이 연이어 밀고 들어와 모래밭을 쓰다듬는구나! 하루 24시간 꼬박하여 365일 1년을 수백 번, 수만 년, 아니 수 억 년을 이렇게 하고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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