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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올려본다

비산동 2
김영주 2018-11-19 06:52:19 조회 : 71

비산동 2

밤이면 동네 슈퍼와 술집 간판들이 얼굴을 내밀었다 병약한 낯빛으로 사람을 대하는 누군가처럼 주저 앉은듯한 모습으로 길가에 서있다 골목 어귀 함바 식당에서 게걸스럽게 밥을 입에 처넣는 모습들이 익숙한 풍경이 되간다 가로등 불도 교회 십자가 전등도 모두 나를 내려 보는 것처럼 보여서 패를 부리고 싶지만 소리 지를 자신도 없어서 깜냥 없는 스스로를 탓하며 걷는 동안 한숨을 크게 쉬어본다 비산동에서 우리는 병에 걸렸다 내가 아파야 당신이 아프지 않는 이상한 병 이제는 안다 사람은 어딘가로 몰려가는 게 아니라 여기로 밀려드는 것이란 걸 릴케의 첫문장처럼 사람들은 살려고 여기로 오는데 모두 죽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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