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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올려본다

입원병상 호감
구름밭 2018-11-21 12:12:51 조회 : 120


자리가 난 창가로 침대를 옮겼을 때

창문 차일에 비친 그림자가 좋아서

창문을 열어보니 모여선 오죽들이

푸른 댓잎을 바람에 흔들고 있다.


창이 너무 환하여 오전 잠 깨어서 본

창 그림자 그림이 하 멋지게 그려져

퍼뜩 일어나 사진 찍어 담았다.

햇빛 방향 따라 구도 바뀌는 수묵화


수시로 와서 조처하는 간호사들

허리를 삐끗하여 아프다는 얘기하니

파스를 내 몸의 살에 붙여주는 손길

밤중에 조용히 와서 벗겨진 이불 덮어준다.


식사마다 밥, 반찬을 가지 수대로 남기면

밥그릇을 들고서 맛나게 먹는 아내

팔다리에 붙은 걸 떼고 거동을 더 잘 하니

기쁜 아내의 절로 나오는 콧노래.


밤늦도록 잠 못 이뤄 유튜브 음악 들으니

야니의 경음악 곡이 바뀌며 연주되는데

오랜만에 들어보는 감미로운 멜로디 중에

최고로 좋은 곡조를 다 못 듣고 잠들었다.


보살처럼 후덕한 간병인 할머니가

늙은 환자 대하는 엄마 같은 말씨

오래 해서 길러진 실력인 것도 같고

원래부터 몸에 밴 고운 성품 같은데


병원에서 저 지고한 인품을 만났으니

사람들은 나보고 고생했다 말하는데

그대들 모두가 잘 못 알고 계시나니

고생은 모르겠고 무언가 겼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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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하여 집에 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