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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올려본다

김영주 2018-12-06 06:30:24 조회 : 32


눈을 좋아하던 때가 있었다
볼과 코가 빨개진 것도 모르고
오래도록 내리는 눈을 올려다본적이 있다
운동장 한 가운데서 주변이 온통 하얗게
변하고 있는 줄도 모르고 말이다

그러면 어느새 눈이 내리는 게 아니라
내가 위로 올려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신발속에 눈이 녹아 발이 차가워질때까지
바라봤다

몇해가 지나고 더이상 눈내리는 하늘을 보지
않는 아이가 되었을 땐 눈의 입자가 모두 각기 다른 모양으로 지상에 내려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른이 되고 돌아보니 내 주변에 모든 것은 각자의 모양으로 내려와 같은 모양으로 죽어갔다 나 또한 그러리라는 걸 알기에 더이상 눈을 볼 수 없게 된 건지도 모르겠다 흰 눈이 나리는 날이면 누군가의 발 밑에서 녹아내릴 당신과 나를 생각한다 눈은 눈물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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