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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올려본다

성숙의 증명
구름밭 2018-12-16 22:09:43 조회 : 330

TV 채널을 돌리다가 "국회방송" 에서 영화 "서편제" 를 보게 되었다.

옛날에 극장에서 봤을 때 멋있었던 한 장면을 보려는 기대로 지켜보는데 다행이 그 장면이 아직 지나가지 않아 오랜만에 다시 보는 감회를 가졌다. 소리꾼 가족 셋이서 길 가다가 창을 하며 흥이 나서 춤을 추는 것이다. 밭 가운데로 난 돌담길인 그 장소는 청산도의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아버지로부터 소리를 배우는 처녀의 득음훈련 과정이 영화의 주류인데, 북 치던 의붓아들은 소리품을 파는 생활이 싫다며 도망가고 아버지는 딸이 "한의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약을 먹여 눈을 멀게 한다.

영화 배역에서 초라하게 보이는 오정해가 일약 스타로 떴다. 관관공사 홍보물제작팀에서 일할 때, 한국관광 이미지 홍보를 위한 몇 쪽 안 되는 책자에 한복 입은 오정해를 게재하고 들여다보던 그 미모가 삼삼하다. 초상권 때문에 전화로 본인의 허락을 받을 때 자신이 한국 해외홍보물에 나온다는 것에 감격스러워 했다.

이청준 소설 "서편제"가 원작인 이 영화는 최다관객동원 기록을 세웠으며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보이며 우리 소리에 대한 교육을 시키기도 했다.

"해가 떴나요?"

"달이 떴나요? ..... 별도 있겠네요"

세상을 못 보는 딸은 이젠 노래에만 전념하기로 결심하고 피나는 훈련 끝에 완성의 경지에 이른다. 아버지가 병으로 죽자 딸 "송화"는 떠돌면서 소리하다가 한 주막집에서 손들에게 소리로 답례한다.

몇 년 후, 그리움과 죄책감으로 아버지와 송화를 찾아 나선 아들 "동호"는 초라한 주막에서 송화와 만난다. 북채를 잡은 동호는 송화에게 소리를 청하고 송화는 아비와 똑 같은 북장단 솜씨인 그가 동호임을 안다. 소리와 북이 화합하여 열기를 더하며 판소리는 밤을 새운다.

옛날에 이 영화를 볼 때는 못 느꼈던 감동을 지금은 절실해져 눈물이 쏟아지는 것은 나의 감성 내지는 영혼이 그만큼 성장했다는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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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발 단상 '가난' 의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