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군대 전역후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을 하였다. 서핑을 하다가 "강아지똥" 이라는 애니매이션을 보고 눈물이 났다. 내 이야기 같았다. 위로 받았다. 그 시절 나는 군대에서 과로해서 지쳐있었고 상처 받았다. 집안 사정이 나빠서 대학 복학도 어려운 처지 였다. 미래가 불안 하고 심신이 지쳐 있었다. 우울했다. 내 자신이 볼품없고 잘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없는 루져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강아지 똥" 을 보고 힘이 났다. 내가 루져가 아니라는 마음이 생겼다.
중고 서점에서 종이책 "강아지똥"을 샀다. 그림이 좋았다. 지금도 길을 걷다가 민들레가 보이면 "강아지똥"이 생각난다.
흙덩이는 말했다. "하느님은 쓸데없는 물건은 하나도 만들지 않으셨어, 너도 꼭 무엇엔가 귀하게 쓰일거야"
아직도 나는 직장이 없고 돈도 없고 기술도 없다. 하지만 꼭 무엇엔가 귀하게 쓰일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