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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광장에서 시민일 수 있을까

김영선
2017년 06월 26일
JTBC 주관 대통령선거 후보자 TV토론회가 있은 이튿날인 4월 26일, 퇴근 후 저녁에 나는 영등포경찰서로 향했다. 그곳에는 전날 TV 토론회에서 동성애 반대 발언을 한 문재인 후보를 규탄하고, 이날 오전 기습시위를 벌이다가 연행된 인권활동가들의 즉각 석방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었다. 지지율 1위인 유력 대선후보의 입에서 동성애를 “반대한다”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발언이 거침없이 쏟아지는 모습1)을 보고 누군가에게 두들겨맞은 듯 참담하고 분기탱천했음이야 이루 말할 나위가 없거니와, 나의 지인 또한 영등포서로 연행돼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니 집회로 향하는 마음이 더욱 무겁고 각별할 수밖에 없었는데, 나와 같은 심정이 여럿이었던지 이날 집회에는 예상보다 많은 300여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여러 성소수자 단체의 깃발과 더불어 페미니스트 그룹 ‘강남역 10번출구’의 깃발을 보았다. 박근혜정권 퇴진요구 촛불집회가 열리던 지난겨울과 봄, 그 광장의 하늘에서도 펄럭이던 깃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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