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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은
2019년 05월 01일
           
 

 

어떤 문은 닫혀 있고 
어떤 문은 열려 있다
누군가는 걷고 누군가는 뛰어 간다
멈춰 있는 누군가에게는 그 모든 사실이 중요하고
이것 좀 봐 옥죄인 두 발
아름답기도 하지 
얼마나 더 해야지 반성은 끝이 날까 
칼끝처럼
노려보는 눈빛처럼 
무엇이든 그어버릴 기세처럼
밀봉된 몸속에 구겨져 있는 비밀과
사라졌지만 사라졌다고 할 수는 없는 것
남아 있지만 남았다고 하기는 어려운 것
틀린 문제는 또 틀려
아이들은 오늘도
스스로를 기쁘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명사」
목격자이자 증언자. 잊어버려도 잃어버릴 수 없는 것.



남지은
2012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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