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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바다

전호석
2019년 11월 06일
    



몸의 바다
 
 
배가 파도를 껴안는다
부표를 향해
부릅뜬 눈을 향해
 
날치가 솟구친다
날치는 두 세계를 안다
 
벼락
어디로 가
뭘 먹니
어떻게 자신하니
우리는 침묵하고
잡아당기고
 
숨을 참는 버릇이 남아서
백색 눈동자는 오래된 바다를 건너가고
 
그 살갗을 지켜보고
 
젖은 별이 자리를 가늠하는 동안
오래된 바다는 오래된 달을 향해
들썩
들썩인다
 
파도 없는 거울 위
물 자국
솟구치는 얼굴
 

 


살갗 「명사」
피와 살을 숨긴다. 없으면 아프다.

 


전호석
2019년 『현대시』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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