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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팀

김세희
2017년 01월 16일
일요일 오후, 선화가 집 앞 마트에서 나오는데 점퍼 주머니 속에서 전화기가 울렸다. 선화는 깜박이는 액정을 보고 잠시 망설이다 한손에 비닐봉지를 옮겨 들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선화씨, 나 임은정이야. 지금 통화 돼?”
 
선화는 헛기침을 했다. 왠지 긴장이 되었다.

“네, 팀장님.”

“안 받을 줄 알았는데, 받네.”

그 말을 듣자 기분이 상했다. 괜히 받았나. 안 해도 좋을 말로 사람 기분 나쁘게 만드는 건 여전하구나.

“잘 지내? 자기 목소리 듣는 거 정말 오랜만이다.”

“네. 팀장님도 잘 지내시죠? 무슨 일로……”

“요즘 바빠? 얼굴 한번 봤으면 해서.”

선화는 가로수 아래, 거대한 플라타너스 낙엽 위에 서 있었다. 갑자기 왜 만나자는 거지. 망설이는 기색을 감지했는지 그녀가 말했다.

“나 회사 그만둔 지 좀 됐어. 일이랑은 상관없이 그냥 한번 보자고 연락한 거야. 내가 자기 회사 쪽으로 가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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