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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0301* 11.03 00:03
나를 잊지 말아주세요, 잊지 말아주세요, 한 드라마 속 조연이 울면서 얘기했던 대사라 더욱 마음에 남아요. 너 하나는 나를 잊지 말고 기억해달라는 울음이 서글퍼서 마음 아파하며 봤어요. 그렇게 드라마 속 조연처럼 수많은 시민들이 하룻밤이 지날 때마다 그리고 지목되어 죽을 때마다 원하고 바랐겠죠? 억울한 죽음이더라도 당연하다는 듯 게임 속에서 사라지죠. 너는 살았어, 라고 얘기해주던 건 같은 시민이 아니었을까요. 결백한 사람들, 보통의 시민들, 나를 기억해줄 사람들이 희생되는 한 명의 마피아를 잡기까지 무차별적으로 진행되는 색출에서 살아가고 있는 '나'는 그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며 살아갈 것 같아요. 그 '나'는 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시를 읽으면서 했습니다. 친구들과 모이면 아무 생각 없이 했던 마피아 게임인데 많은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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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mko* 10.18 10:40
조온윤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 잘 읽었습니다. 현재 제 상황때문인지는 몰라도, 시작하는 사전에서 이 시가 제일 좋아요. 왜 "도시에 적당한 긴장과 평화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밤이 올 때마다 누군가 희생양이 되어야"만 할까요? 게임 바깥으로 추방되는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시를 읽고 있으면, 마피아 게임이 떠오르지 않고 그 게임과 유사한 현실이 떠올랐습니다. 게임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참담해졌습니다. 선량한 사람이 왜 죽어야만 할까요. 그런 현실에서 우리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 물어보고 둘러싼 모든 것들에 대해 물어볼 수밖에 없겠죠... 시에서 네 번이나 등장하는 "누구일까"라는 물음을 던지는 이 화자는 깊은 슬픔에 빠져있다고 느껴졌어요. 그러다가 자신이 "죽은 뒤에 죽은 나와 이야기하고 있을 그 사람들"의 안부까지 물어봅니다.... 잘 지내고 있는지요.... 이 물음이 화자만의 물음처럼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이 마피아 게임(이라는 현실)에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전하는 안부 인사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인사는 아마도 많은 곳에 닿을 것 같았어요.... 마지막 구절은 그 인사와는 다르게 다른 결의 질문 같았어요. 살아있음에 대한 경외라기보다는 살아있다는 죄책감에서 비롯된 말처럼 느껴졌어요. 희생양이 나오는 사회에서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슬픔이나 죄책이라고 생각했네요. 아무쪼록 시를 잘 읽었습니다... 슬퍼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시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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