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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garac* 02.03 04:18
전족으로 걷는 것 조차 여의치 않은 여성으로 보며 만족감과 정복감을 느끼고 자신을 강인한 존재, 여성을 지켜낼 수 있는 존재로 여겼을 그 사고방식이 너무 혐오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사람을 억압하고 복종시킴으로써 본인의 존재를 확인할 수 밖에 없는 것만큼 못난 것이 또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저는 면적이 넓은 몸을 가져서 이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적인 몸매와 거리가 멀어요. 나의 면적 넓은 몸을 솔직히 좋아하지는 않지만 나의 신체를 작고 연약해 보이는 방식으로 바꾸게 끔 나의 사고를 통제하고 그를 통해 만족할 사회를 생각하면 넓은 면적의 이 몸을 스스로 나서서 평가절하지는 않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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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0301* 10.20 18:45
'내가 널 지켜줄게.' 노래 가사에도 심심찮게 나오고, 영화나 드라마 속 급박한 상황에서 남자주인공이 늘 여자주인공을 자신의 등 뒤에 숨기고 하는 말이죠. 어렸을 땐 그게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니에요. 왜? 네가 왜 날 지켜? 나는 내가 지킬건데? 라고 맞받아치고 싶어진달까요. 여성이 남성을 지키는 반대의 상황은 많이 못 본 것 같아서 더 반발심이 커지는 것 같아요. 왜 여성들은 늘 남성의 보호 속에 살아야 했는지, 그 보호가 결국 '나의 말을 잘 듣고 나에게 복종하라'라는 메세지가 숨겨져 있던 건 아니었는지, 이 글을 읽으면서 생각했어요.
하늘하늘하고 툭 치면 쓰러질 것 같은 몸매를 청순가련이라 칭하며 그와 반대의 몸을 가진 여성들은 늘 웃음거리가 되어왔죠. 저 또한 제 신체적특징으로 '남자같다'라는 얘기를 듣곤 했던 터라 이번 글에 더 공감이 가네요. '나'를 지키는 건 청순가련이 아니라 '나'임을 확실히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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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j* 10.18 18:09
저는 어렸을 때부터 키가 큰 편에 속했는데 줄곧 "여자가 키가 너무 크다."라는 말을 들었어요. 으레 저 말에는 "남자보다"라는 말이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큰 것은 남성의 것, 작은 것은 여성의 것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에 너무 공감이 갔습니다. 지금은 어깨도 쫙 펴고 플랫슈즈가 아닌 에어가 빵빵하게 들어간 신발도 척척 신고 다닙니다. 작고 연약한 것이 여성적이라는 거울은 언젠가는 부서질 거에요.. 그렇게 믿어요. 마지막으로 설리 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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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mko* 10.18 11:03
조한진희 작가님, 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청순(淸純)에 대한 남성의 집착은 청순(聽順)의 욕망'이라는 구절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병약한 몸이 여성적이라는 남성의 거울'이 가져오는 폭력들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잘 이야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말씀해주셨듯이 그 거울은 부서져야 고, 많은 곳에서 명백히 부서지고 있습니다. 저또한 그 변화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많은 여성들이 이뤄낸 변화를 보며 감탄하면서도... 이번 주는 마음이 편치않았습니다... 세상의 거울를 부수고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고자 했던 설리 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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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abs* 10.17 22:51
상의가 엉덩이를 충분히 덮지 못하는 것 같아 잠시 망설였지만 설리를 떠올리며 오늘 레깅스를 입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하루를 마칠 때 몸의 피로가 덜해 앞으로 자주 입게 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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