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3 http://munhak3.com 문학3 ko Tue, 15 Oct 2019 01:12:36 +0900 xperimentz@naver.com (문학3) 문학3 http://munhak3.com http://munhak3.com/img/logo.gif 나와 당신과 우리가 만든, 신비한 죄책감 이야기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65 -@munhak3.com (조혜은) 첫번째 여성, 조혜은 시인나와 당신과 우리가 만든, 신비한 죄책감 이야기우리의 몸은 아직 신비를 가지고 있을까. 한번은 산후조리원에 있던 산모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첫아이를 출산했을 때였는데, 출산 과정이 남긴 상처와 출산 직후 수유를 시작하며 얻게 된 피로감으로 몸 상태는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도대체 몸은 언제 임신 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걸까? 이렇게 아픈 게 정상일까? 수유는 저절로 되는 것인 줄 알았는데 결단코 아니었다. 임신 기간 내내 건강한 출산을 위해 병원을 다녔고, 조리원에도 왔지만 임산부의 건강은 ‘아이를 잘 돌보기 위해서’ Thu, 10 Oct 2019 15:09:51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65 문학3 산문 연재 '여성과 몸'을 시작합니다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64 -@munhak3.com (문학3) 이번 문학3 300 연재는 특별한 기획으로 준비했습니다. 소설 연재가 아닌 '여성과 몸'을 주제로 한 산문 연재 기획입니다. 10월부터 12월까지 매주 목요일, 12명 필자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담긴 글을 통해왜 계속해서 여성들의 몸 이야기에, 여성들과 몸 이야기에 주목해야 하는지 함께 살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번째 연재는 조혜은 시인의 글입니다. 이번주 목요일, 출산과 육아와 관련하여 여성과 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입니다. 문학3 산문 연재 '여성과 몸'에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Tue, 08 Oct 2019 17:34:39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64 산문 연재 「여성과 몸」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63 -@munhak3.com (문학3) 문학3 산문 연재 '여성과 몸' Tue, 08 Oct 2019 17:10:40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63 뺨 때리지 말아요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62 -@munhak3.com (김기형) 뺨 때리지 말아요 새고 있어요홍수였어요이해하고 있어요부러진 발이 붙고 있어요닿으면 열기가 섞여서발이 커져요당신이 딸려와요분수처럼 쏘는 줄기막으면 안은 가득 차서 한참 늘어났다가 감춰둔 뒤로 나와요, 다 내놔요다 터져요수치가 돼요얼굴을 감싸요달아오르면 붉은 피가 돼요죽음이 임박한 것처럼남기지 않아요돕는 손들이덧대오지만말을 해야 하고 보아야 하고 숨을 쉬어야 했어요입김에 들뜬 가죽펄럭거리는 이 정면으로인사를 해야 했어요지상의 시간이었으므로잠드는 시간으로 넘어가는 중이므로언제 다 차서저렇게 흘리고 다니는 거니신비로운 성장다친 곳으로 몰려드는 핏물 Tue, 08 Oct 2019 14:16:08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62 나는 사라졌어요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61 -@munhak3.com (김기형) 나는 사라졌어요 길게 자른 나무토막을 쌓고그 안에 개와 고양이, 이제 같이 살 것들을 키워요천장을 보고 누워함께 잠이 드니까 우리는 코가 닮아갑니다같이 기어요그런데 왜 사라지고 있다고 믿는 것일까요이것은 기분에 관한 것가장 확실한 것을 찾는 방법내가 문을 열어줄 수 있을까요어세 오세요,라는 표정을 건네며 그러니까 이제개와 고양이의 발을 내놓을 수 있을까요한발로 서지요지워진 부분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길러지는 것들이 모이면 집이 될 수 있어요좋은 상상은 벽에 걸려요등을 맞대고작은 발들을 보며 어디로 걸어갔을까이전의더 이전의공간을 다닌 사람개와 고양이를 끌 Wed, 02 Oct 2019 17:36:16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61 최진영 소설 『이제야 언니에게』 출간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60 -@munhak3.com (문학3) 최진영 작가의 신작 『이제야 언니에게』가 출간되었습니다. 문학3의 연재 「이제야 누나에게」를 제목부터 완전히 새롭게 탈고한 작품입니다. 연재작과 어떻게 달라졌을지 가까운 서점에서 『이제야 언니에게』를 만나보세요! Mon, 30 Sep 2019 10:40:42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60 목요일 저녁에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59 -@munhak3.com (이다희) 목요일 저녁에 그녀는 종종 두시간 삼십분이 넘는 지루한 영화를 찾아다녔다. 외국어가 필요했다. 눈을 감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에 귀를 놓아두었다. 해변의 돌이 각질 시간이 없듯이, 귀가 서서히 마모되는 것을 느꼈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이 파도쳤다. 파도가 계속 일어나는 와중에 물그림자로 그녀 자신의 얼굴이 보였다. 어젯밤에는 조카와 놀아주었다. 아직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전의 아이와 초등학교에 대해서 떠들어댔다. 아이는 옆에 누운 그녀에게 산타는 없는 것이냐고 물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놀림을 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아이는 진지했다. 옆에 누운 그녀의 표정 Wed, 25 Sep 2019 14:19:27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59 까페에서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58 -@munhak3.com (이다희) 까페에서 그녀는 빨대로 얼음을 저었다. 얼음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유리잔 안을 돌아다녔다. 커피를 다 마셔도 아직 남아 있는 얼음을 보며, 물에서 얼음까지 가는 시간을 생각했다. 까페 안 조명은 밝지 않았다. 큰 도로와 가까워 이따금 지나가는 자동차의 불빛에 의해 환해졌다가 어두워지기를 반복했다. 가져온 책을 읽기에는 어두운 공간이었다. 그녀는 책을 포기하고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예상치 못하게 쿠션이 있어서 등을 받쳐주었다. 분명 처음 와본 까페인데 언젠가 한번쯤 왔던 곳 같다. 의미 없이 유리잔을 잡고 돌렸다. 남아 있던 커피가 유리잔 내부를 타고 흘렀다. Wed, 18 Sep 2019 14:55:06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58 문학지 2019년 3호 출간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57 -@munhak3.com (문학3 ) Wed, 18 Sep 2019 12:32:14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57 무엇으로 사는가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56 -@munhak3.com (이정훈) 무엇으로 사는가 토브룩 시장에서 말 한필 샀네 냄비 하나와 모포 한장도 어디로 가세요? 두꺼운 책을 뒤적이다 모포로 하늘을 뒤집어씌웠지 등은 서쪽에서 꺼줄 것 이것이 무엇일까, 말라버린 오아시스의 두레박 끈일까 책갈피에 말을 붙들어 매던 노끈일까 한때는 밧줄로 여기기도 했지만 토브룩 골목에서 사람들이 다투었네 한 사내는 눈이 빨랐고 다른 사내는 발이 빨랐다 그럼 사막여우는 누구의 소유? 젖꼭지 옆 세가닥 털을 가만히 당겨보네 양이 한마리 말이 한마리 한마리는 낙타, 언덕 위에 어둠을 말리며 토브룩 사람이 말했지 그믐 밤 세가지 짐승의 털을 꼬아 밧줄을 만들면 Tue, 10 Sep 2019 20:14:58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56 석유가 나온다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55 -@munhak3.com (이정훈) 석유가 나온다 공룡은 어디서 뭘 하고 다녔기에 우리 집 뒷밭엔 석유도 없었을까 밤의 책상은 발굴현장 같네 오늘은 산 소를 묻으려 구덩이를 판다 소눈깔 깊고 그윽해 지금도 먼 섬 우주를 엿보는 기분 구약의 무드셀라는 천살 가까이 살았다는데 부르셀라, 새끼를 유산하게 만드는 인수人獸공통 전염병 샐라, 샐라 침출수 막으려 비닐 깔아놓은 구덩이 안으로 우리 노인네 두살배기 암소 끌고 입장하시고 가축병원 원장님 빛나는 유리주사 한방에 풀썩 꺾이던 소의 무릎에 대해 쓰네, 쓸어보네 트랙터 바퀴와 삽날 붕붕, 흙먼지 날리는 책상 위를 손가락으로 걸어 소가 울고 공룡이 울 Wed, 04 Sep 2019 13:55:04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55 가정 예배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54 -@munhak3.com (정재율) 가정 예배 눈은 언제 뜨는 것이 옳을까눈을 감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신념이 생겼다 중얼거리는 사람들은 모두 열심히 마음을 묻어두는 것 같았다 천천히 느리게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처럼 나무를 생각하지 않고는 식사를 할 수 없었다 나무 냄새가 나는 식탁에 앉아 있었다 내가 앉은 의자에는 빛이 있었다 식탁에선 기도를 하는 사람과 끝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나뉘었다 등이 없는 의자보단 등을 맞댈 수 있는 의자가 좋았고 오늘만은 서로를 너무 믿지 말자식탁에는 사람이 모자랐으므로 잠시 동안 우리는 식사를 멈추었다 컵에 담긴 물이 엎질러졌다 반의 반의 반 컵이 된 물 컵 숟가 Wed, 28 Aug 2019 10:58:33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54 대불호텔의 유령(작가의 말)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53 -@munhak3.com (강화길) 지난겨울, 인천 차이나타운에 놀러갔다가 대불호텔에 들렀다. 나는 원래 이런 오래된 건물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특히, 그 건물에 지박령이 있다고 상상하는 걸 좋아한다. 진짜 상상인가? 잘 모르겠다. 나는 때때로 그들이 정말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떠나지 못한 자들. 남아 있는 자들.왜 떠나지 못하는 걸까.내가 좋아하는 요소들을 많이 넣어서 쓰고 싶었다. 고딕하고, 초자연적이고, 무섭고, 기괴하고, 과장되어 있고, 좀 외롭고. 그래서 ‘셜리 잭슨*’이 등장했다. 이왕 귀신이 등장하는 거 그 사람도 의외의 인물이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현실과 Tue, 27 Aug 2019 11:08:13 +0900 작가의 말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53 아다니아 시블리의 소설을 게재하며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52 -@munhak3.com (문학3) 아다니아 시블리는 1974년 팔레스타인에서 태어나 예루살렘과 베를린을 오가며 살고 있다. 소설가이자 극작가이고, 학자이면서 교수이다. 경계인으로서의 삶은 그의 선택이기도 하지만 이 세계가 그에게 요구한 것이기도 하다.시블리는 2001년 소설 『접촉』1)과 2003년 소설 『우리 모두는 사랑에서 똑같이 멀리 있다』2)로, 그해 팔레스타인에서 가장 좋은 소설을 발표한 젊은 작가에게, 카탄 재단에서 수여하는 ‘알 카탄 상(Young Writer’s Award-Palestine)’을 받았다. 현대 팔레스타인 아티스트들에 관한 아트북 『배치』3)와 『생각의 여정: 에드워드 사이드와의 Thu, 22 Aug 2019 15:23:25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52 온다는 믿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51 -@munhak3.com (정재율) 온다는 믿음 쁘라삐룬이 온대요 여기 어디쯤 우리가 살고 있을 거예요그가 지구본을 가리킨다벌레 한마리가 텐트 안으로 들어오고나는 지구 반대편을 바라본다나는 오른쪽으로 그는 왼쪽으로빙그르르 지구본이 돌아가는데버려진 것들은 지구본에 보이지 않고 아이스크림이 녹아간다하나의 덩어리처럼타들어가는 발바닥을 핥으며잠들어가는 개들둥근 전구를 오래 쳐다보면비문증이 생기는 것처럼그의 고향에는 실종된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그 마을에서는 오래 살라고 서로에게 물을 뿌리는 풍습이 있다던데내가 살았던 고향에는 개들이 너무 많아요지붕도 없이 다 어디로 숨었을까요너무 Wed, 21 Aug 2019 10:52:18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51 대불호텔의 유령(마지막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50 -@munhak3.com (강화길) 3부1 이후 어떻게 됐냐는 내 질문에 할머니는 물을 한모금 마시더니 대답했다. “별거 없었어.”경찰이 와서 지영현을 잡아갔고, 셜리는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그게 전부예요?”나는 재차 물었다. 할머니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듣고 있던 할아버지가 고개를 저었다. “별거 없긴 뭐가 없어. 지영현이 고연주의 시체를 계단 밑에 숨겼어.”그리고 두분은 싸웠다.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할머니가 피식 웃었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이게 무슨 공포 영화인 줄 아냐며 그런 건 다 헛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 Tue, 20 Aug 2019 15:46:34 +0900 12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50 아다니아 시블리 소설 「이 바다는 모하메드 알 카티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48 -@munhak3.com (아다니아 시블리) 60분이, 3600초가 흐른다. 무한한 시간. 바다의 파도 말고 그 누가 숫자를 3600까지 세본 적 있을까? Sun, 18 Aug 2019 15:03:04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48 이 바다는 모하메드 알 카티브의 것이다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49 -@munhak3.com (아다니아 시블리) 그런데 모하메드 알 카티브가 누구길래? 우리가 아는 건 그가 젊은 남성이고, 스무살이며, 알 칼릴1) 출신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바다에 가고 싶어했다. 고로 우리는 그가 다음의 문제를 심사숙고했으리라 추측해볼 수 있다. 거기까지 어떻게 간다? 현 상황에서, 우리는 모하메드 알 카티브가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바다 두곳을 상상해볼 수 있다. 첫번째 가능한 곳은 가자 지구의 바다다. 그 이름이 지극히 문학적으로 나타내는 바, 가자 지구의 바다란, 누구건 간에 바로 그때 거기에 있어야지만 그곳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는 장소다. 어떻게 하면 모하메드 알 카티브가 Thu, 15 Aug 2019 14:40:00 +0900 1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49 대불호텔의 유령(11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47 -@munhak3.com (강화길) 8 이후 모든 기억이 흐릿하다. 그림 하나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듬성듬성 구멍이 뚫린 형편없는 그림. 셜리가 「폭풍의 언덕」을 발견한 뒤, 연주는 내게 쫓아왔다. 나는 “아니야, 아니야, 내가 그런 게 아니야”라는 말을 반복했다. 연주는 듣지 않았다. 그녀가 뭐라고 했더라. 끔찍한. 최악의. 믿을 수 없는. 더러운. 은혜도 모르는. 그래, 이렇게 말했다. 은혜를 모른다고. 그리고 또 이렇게 말했다. “너는 살인자야. 끔찍한 살인자. 살기 위해 무슨 짓을 했는지는 안 봐도 뻔하지.”정말로 연주가 한 말일까. 나는 잘 모르겠다. 연주가 정말로 내게 그렇게 무서 Tue, 13 Aug 2019 15:16:31 +0900 11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47 뱃지의 효과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46 -@munhak3.com (한연희) 뱃지의 효과 돼지를 달았다 그건 돼지 코를 갖고 있지만 활짝 웃는 모양이 두더지 같기도 해서 정체를 숨기기에 딱 좋았다저는 인간을 혐오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저는 혐오를 혐오하기 위해 노력합니다거리를 꿀꿀 거리며 활보하니 돼지는 쉽게 내게서 떨어져 사라졌다가방에 해골과 심장을 주머니에는 분홍색 권총과 만년필을 꿈꾸는 고양이는 모자에 달았다 충분히 나를 나답게 보이게 했다아니에요아무런 의미도 두지 않았습니다밋밋한 얼굴에 콧수염으로 방점을 찍는 거예요나에게선 없는 구멍 찾기 놀이에 빠지는 거예요 긴 양말의 입구를 찾다 보면 쓸모 있는 구멍이 Wed, 07 Aug 2019 14:33:54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