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3 http://munhak3.com 문학3 ko Sun, 17 Oct 2021 08:53:37 +0900 xperimentz@naver.com (문학3) 문학3 http://munhak3.com http://munhak3.com/img/logo.gif 알립니다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2006 -@munhak3.com (문학3) Fri, 01 Oct 2021 13:41:28 +0900 문학3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2006 문학3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2005 -@munhak3.com (문학3) Fri, 01 Oct 2021 13:40:32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2005 친애하는 사이먼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2003 -@munhak3.com (신이인) 친애하는 사이먼 시를 쓰지 않는 날에 나는 운동을 하거나 무서운 영화를 보러 다닙니다.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의 영상을 틀고 누워 있을 때도 있고요. 하지만 이것은 잠깐의 여가일 뿐,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야 합니다. 이 삶의 지속을 위해서는 치러야 할 값이 있으니까요. 그리하여 나는 당신의 아버지가 만든 시끌벅적한 화장품 가게에 들어가 비누와 향수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을 붙이고 친근하게 대하는 일은 생각보다 적성에 맞아요. 웃는 얼굴이나 어쩌다 생기는 샘플 같은, 내게 하나도 아깝지 않은 것을 나누어주는데도 손님들은 고마 Wed, 29 Sep 2021 11:00:35 +0900 신이인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2003 마법소녀 은퇴합니다(마지막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2002 -@munhak3.com (박서련) 13. That’s what girls do* 이미래의 발소리가 멈췄다. 주머니 속 신용카드 모양 마구에서 새어 나오는 빛줄기가 더없이 커져서 이제는 덩어리가 되었고 내 온몸을 (덩달아 내 손을 잡고 있는 아로아까지) 감쌀 만큼 커졌으며 그 빛이 내 주변에 기둥처럼 서 있는 마법소녀들의 발밑으로 긴 그림자를 드리웠기 때문에…… 내 뒤에 있던 이미래도 그것을 보았을 것이다. 빨라진 발소리가 나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눈물이 나려고 했다. 아니 왜 하필이면 지금이냐고, 그렇게 각성하자고 용을 쓸 때는 까딱도 않더니. 내가 시간의 마법소녀를 이기고 싶다고 생각해서 Tue, 28 Sep 2021 15:09:43 +0900 13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2002 마법소녀 은퇴합니다(12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2001 -@munhak3.com (박서련) 12. 두 눈을 감고 날 기억해줘* 아로아가 미러를 꺼내 의장님과 마음의 마법소녀에게 보여주었다. 시간의 마법소녀의 위치를 파악한 모양이었다. 마음의 마법소녀는 기도하듯 손을 모았고, 공중에 떠 있던 사람들을 비롯해 주변에 있던 모든 마법소녀가 동시에 귓가에 손을 갖다 댔다. 모두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내게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그야 그것도 당연한 거지, 나는 마구를 가지고 있을 뿐 협회에 가입하지도 않았고 딱히 마법소녀라고 할 수도 없으니까. 다른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른 이유에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벌거벗은 임금님의 옷이 보이는 척하듯 나도 귀 Wed, 22 Sep 2021 14:41:18 +0900 12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2001 세계평화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2000 -@munhak3.com (신이인) 세계평화 유리구슬커다랗고 뚜비 나나지쳐 있다 구슬 안에서곡선과 곡면과 온전함을 지키기 위하여 내부를 가다듬고 또 가다듬었다 악법이 법이라면영원도 원이야 그것 참 끔찍한 소리구나뚜비는 굽어진 내벽을 쏘아보았다이 벽을 걷어찬다면 소동이 일어나리뚜비에게는 각오한 넘어짐이나나에게는 난데없는 쓰러짐이엎치락뒤치락함께 굴러갈 것인데 그렇다면 어쨌든 나아간다고 말해도 될까많은, 희망 많은 이들이 우리 어릴 적에 가르쳐주었듯 그것 참 끔찍한 소리구나나나는 뚜비의 생각을 알고 있다오래 전부터 알고 있다 뚜비는 투명하고 나나는 기민하니유리 구슬의 두 축으로 적합하 Wed, 15 Sep 2021 09:18:38 +0900 신이인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2000 마법소녀 은퇴합니다(11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999 -@munhak3.com (박서련) 11. 더이상 약해지지 않아* 니들은 이걸 믿냐, 조작 영상이다, 꽃 한송이를 고속 촬영해서 CG로 합성한 게 틀림없다, 이게 조작이면 왜 이렇게 조회수가 높냐, 조회수가 높은 거 자체가 니들이 다 호구라는 증거다. 댓글난에서 벌어진 무의미한 설전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다가 영상을 껐다. 시간의 마법소녀가 각성했음을 미리 알던 많지 않은 사람 중 하나로서 (그걸 나의 행운으로 여겨야 할지 불운으로 여겨야 할지는 모르겠다) 나는 이미래가 시간의 마법소녀라는 주장을 의심할 수 없었다. 또한 내가 아는 사실들을 바탕으로 추정하건대, 이미래가 이 영상을 이런 식으로 찍은 것 Tue, 14 Sep 2021 11:34:45 +0900 박서련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999 와온에 가게 된 건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998 -@munhak3.com (정나란) 와온에 가게 된 건 어딘가에 가는 일은 적어도 우연히 생겨나는 일이다. 설령 일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일의 시작을 찾아 거슬러올라가면 그것은 마치 우연성의 세계에 옥좌를 잡고 앉아 있는 순도 높은 우연에서 비롯된 것 같다. 나의 약한 뜻이나 의지와 상관없는 높은 곳에 앉은 빛나는 형상이 ‘그 일은 그렇게 예정되어 있었단다’ 하고 말하는 것 같다. 아니 그렇다면 필연인가. 순도 높은 우연은 그렇게 필연이 되어버리기로 하고 맞닿아 있나. 와온에 가게 된 것은 순천 어느 곳에서 지인을 만났을 때 우리가 앉아 있던 까페가 너무 시끄러워서였다. 시끄럽지 않은 까페 Tue, 14 Sep 2021 09:56:31 +0900 정나란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998 마법소녀 은퇴합니다(10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997 -@munhak3.com (박서련) 10. 멈추지 않는 미래를 바라보며* 멀리서 관찰할 수 있다면, 이런 것을 보고도 균형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어떤 대륙에서는 산불이 타오르는데 동시에 어떤 대륙에서는 대홍수가 일어나는 것. 이 행성 표면의 어느 한점이 극도로 고온건조해졌을 때 다른 편 또 어느 한점은 대야에 떨어진 종잇조각처럼 흐물흐물하게 젖어서 퍼져버리는 것. 한파도, 무더위도, 해수면 상승도 토네이도도 이 거대한 구체의 어느 한점 위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 그 모두를 합치면 그저 평균이 된다…… (되겠지?) 한 행성의 기온과 습도의 평균. 멀리서 관찰하는 눈이 실제로 있다면, Tue, 07 Sep 2021 18:55:11 +0900 10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997 와온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996 -@munhak3.com (정나란) 와온 나는 네 실험의 마지막 조각이 되려 했다산그늘을 달렸다누군가 끝없이 던진 밤인가신의 망막을 달리는 일인가부서진 다리끊어진 나무어둠을 모으면서 웅성거리는 저녁이길을 잃은 소떼처럼울음을 놓고 있다신의 손에도 피가 흐르는가밤은 피 없이 완성될 수 있을까나는 긁지 않고는 새벽을 지날 수 없다종이와 상자와 아스팔트가 하나의 표면으로내 손을 당긴다 어제를 달린 것은 어떤 망막의 장면으로들어가는 것인지 모르겠다그것을 알려고 아침에 일어났다그것을 알려고바지를 입었다. 셔츠를 목에 끼웠다동전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동전을 들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Wed, 01 Sep 2021 13:12:47 +0900 정나란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996 마법소녀 은퇴합니다(9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995 -@munhak3.com (박서련) 9. 할말은 입 안에서 빙빙 돌고* 복잡한 마음이 그대로 얼굴에 표가 났는지 아로아는 손을 놓았다. “당장 변화를 바라거나 뭔가를 하자는 게 아니에요. 운명 같은 말, 부담스럽게 들렸다면 사과할게요.” “그……” 그런 게 아니라고 하고 싶었지만 머릿속이 너무 뒤죽박죽이어서 뭐가 아닌지, 아닌 게 뭔지 헷갈렸다. “하지만 나는 예언의 마법소녀예요. 잘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이런 말은 꺼내지도 않았을 거예요.” 당당하고 씩씩한 표정으로 그런 말을 하는 아로아를 보니, 말의 내용은 둘째치고, 뭐랄까…… Tue, 31 Aug 2021 15:12:18 +0900 9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995 높은 곳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994 -@munhak3.com (권창섭) 높은 곳 무서운 곳 너무 많지, 너무 많아. 가령 빛이 너무 없는 곳이라든가, 빛이 너무 많은 곳. 빛이 너무 없는 곳에선 너를 잃을 것 같고, 빛이 너무 많은 곳에선 나를 잃을 것 같아. 혹은 너무 넓은 곳이라든가, 너무 좁은 곳. 너무 넓은 곳에선 내가 밖을 향해 터질 것 같고, 너무 좁은 곳에선 밖이 나를 향해 터질 것만 같아. 무서운 곳이 너무나 많지, 너무나 많아. 가령 속도가 너무 빠른 곳이라든가, 너무 느린 곳. 너무 빠른 곳에서는 나만 홀로 심장이 멈출 것 같고, 너무 느린 곳에서는 나만 홀로 심장이 뛸 것만 같아. 혹은 너무 시끄러운 곳이라든가, 너무 조용한 곳. 너무 시 Wed, 25 Aug 2021 09:59:18 +0900 권창섭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994 마법소녀 은퇴합니다(8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993 -@munhak3.com (박서련) 8. 이기는 것이 전부는 아니야* *** 한 일주일 정도는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간 것 같다. 시간의 마법소녀가 나타나서일까? 그사이 내게는 무슨 일이든 시간의 마법소녀와 연관지어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다. 컵라면이 생각만큼 빨리 익지 않아서 과자처럼 딱딱한 면을 씹어야 하는 것도, 한 일년 전에 큰맘 먹고 했던 파마가 근래에 와서야 급하게 풀린 것도, 아로아와 만나지 못하게 되었는데도 생각보다 빨리 시간이 흐른 것도, 하여간 온갖 것들이 모조리 시간의 마법소녀의 소행 같았다. 그런 대단한 사람이 겨우 나 따위를 돕거나 괴롭히려고 굳이 나의 시간을 조작했을 리는 없다는 Tue, 24 Aug 2021 13:58:33 +0900 8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993 깊은 곳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991 -@munhak3.com (권창섭) 깊은 곳 낮은 곳으로 갈 거니? 높은 곳이 싫어 낮은 곳으로 간 사람이 있다면아니, 낮은 곳도 모자라깊은 곳으로 갈 거니? 더 깊은 곳으로 갈 거니? 지각을 뚫고,맨틀도 파고들어,외핵까지,심지어는 내핵까지 들어가게 된높은 곳이 싫었던 사람이 있다면 이제 가장 깊은 곳의 중심 이제 그가 눈 깜박일 때마다 낮과 밤이 바뀌면이제 그의 호흡 한번에 밀물과 썰물이 생기면그의 기침 한번에 지진이, 재채기 한번에 화산이 폭발하고,그의 미동마다 흔들린다면,가장 깊은 곳의 사람이 지구라는 구체를 움직인다면,세상에, 대단한 거니?그게?박수쳐 줄 일이니 그게? 기쁜 곳이 아니라 깊은 곳으 Wed, 18 Aug 2021 10:36:49 +0900 권창섭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991 마법소녀 은퇴합니다(7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990 -@munhak3.com (박서련) 7. 자신의 나약함에 고민하는걸* 내가 조금 더 진지했다면 뭔가 달라졌을까? 조금 더 집중했더라면. 조금 더 재능이 있었더라면. 딱 10초, 5초, 아니 1초라도 빨리 각성했더라면, 아로아의 예언이 빗나가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미안해요.” 사과해야 할 사람은 나라고 생각했는데, 아로아가 먼저 그렇게 말했다. 머리가 아픈지 한쪽 눈을 찡그린 채로 관자놀이를 문지르면서. “정말 미안해요.” 아로아는 벌떡 일어나더니 달아나버렸다. 예언이 아니라 속도나 경보의 마법소녀가 아닐까 싶을 만큼 빠르게 운동장을 벗어났다. 나는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게 Tue, 17 Aug 2021 14:34:38 +0900 7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990 烏瞰圖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988 -@munhak3.com (윤지양) 烏瞰圖1) 아침에 깨어나면 가장 먼저 듣게 되는 소리가 있다. 방 옆에 큰 창이 있어서 문을 열어두면 소리가 아주 크고, 생생하게 들린다. 새들은 아침에 유난히 잘 지저귄다는 사실을, 십년 넘게 이 방에서 지내면서 알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날은 평소와 다른 새소리가 들렸다. 대개 높은 음에 짧은 간격으로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지만 그때 들은 소리는 보다 낮고 굵으며 길게 이어졌다. 까악. 그 섬뜩한 소리에 곧바로 까마귀를 떠올렸다. 하지만 까마귀라니? 동네에서 도통 볼 수 없던 새였다. 까치 울음소리를 착각한 것이 아닐까. 집을 나서기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아침에 들은 Wed, 11 Aug 2021 12:13:09 +0900 윤지양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988 마법소녀 은퇴합니다(6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987 -@munhak3.com (박서련) 6. 이제 숨바꼭질은 그만* 신용카드 모양의 마구가 사뿐히 내 손에 내려앉았다. 나와 아로아 그리고 의장님은 한동안 말없이 그것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이건 좀……” 의장님이 나를 배려하느라 적절한 말을 고르고 있는 게 느껴졌다. 의장님은 우아한 미소 띤 얼굴로 말씀하셨다. “독특하군요.” 딱히 나쁘지 않은, 굳이 따지자면 좋은 말이었지만, 아기나 강아지를 보고 예쁘다거나 귀엽다는 말이 도저히 나오지 않을 때 하는 ‘참 튼튼해 보이네요’ ‘똑똑해 보이네요’ 같은 말처럼 들리기도 했다. 그래서 너무 부끄 Tue, 10 Aug 2021 13:43:59 +0900 6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987 靑鹿公園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985 -@munhak3.com (윤지양) 靑鹿公園 동상의 건립자는 이백년 전새까만 하늘을 보다가날아온 새에 머리를 맞았다고 했다 공원에는 소나무가 많았다거대한 깃털 조각상이중심을 잡고 있다 무거운 깃털 위로솔방울들이툭, 툭 떨어지고굴러가다가멈추었다 사슴이다그는 막 내게로 다가온 참이었다 동상처럼 하늘을 바라보았다 새는 나를 비껴갔으며뿔들이 가득했다 윤지양201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스키드』가 있다. Wed, 04 Aug 2021 11:27:12 +0900 윤지양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985 마법소녀 은퇴합니다(5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984 -@munhak3.com (박서련) 5. 마법의 열쇠가 있다면* *** 사람이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어린 시절은 대체로 너댓살 무렵. 그 전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지만 그건 대체로 만들어진 기억이라고 한다. 아주 어렸을 때 너는 뜨거운 걸 잘 먹는 애였어. 이 사진을 봐, 항상 노란 담요를 끌고 다녔단다. 그런 말들을 듣고 가짜 기억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상상하다보면 그게 기억이 되기도 하는 모양이다. 펄펄 끓는 뚝배기에서 막 건져낸 숟가락을 겁도 없이 합, 무는 어린아이나 한참 전에 어디 갔는지도 모르게 된 노란 담요의 질감과 무늬 같은 것. 하지만 그걸 정말 가짜 Tue, 03 Aug 2021 13:09:46 +0900 5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984 모텔에 관한 글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982 -@munhak3.com (장수양) 모텔에 관한 글 처음 이사했던 안산의 집에는 방이 없었다. 거실에 둔 전신거울과 화장대를 기준으로 작은 공간을 나누고, 벽 가까이 책상을 붙였다. 그곳에서 지내면서 방이 없어서 슬프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한동안 그곳에서 행복했다. 얼마 후 부모님은 상록수역 앞에서 만화방을 운영하게 되었다. 중학생 즈음, 내게 있어 가장 재미있고 신나는 시기였다. 별로 말할 것이 없다. 너무 만족스러웠기에. 나에겐 나의 세계가 있었고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 당시의 극단적이고도 태평했던 나를 여전히 사랑한다. 성인이 되고 난 후 나는 모텔에 자주 가기 시작했다. 처음 Wed, 28 Jul 2021 10:22:24 +0900 장수양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