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3 http://munhak3.com 문학3 ko Mon, 01 Jun 2020 07:22:41 +0900 xperimentz@naver.com (문학3) 문학3 http://munhak3.com http://munhak3.com/img/logo.gif 여자애들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16 -@munhak3.com (강지혜) 여자애들 나는 중‧고등학교를 같은 교정에서 보냈다. 학교 안에는 버드나무가 많았다. 버드나무 보다 많은 건 벚나무, 그리고 촌스럽고 사랑스러운 여자애들. 수업시간엔 늘 딴생각을 했다. 주로 버드나무 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걸 보았다. 매일, 매 시각, 매 순간 한번도 같은 몸짓이 없었다. 매일매일 바라보아도 그 풍경은 내 것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였을까. 언제까지고 질리지 않는 풍경이었다. 흔들리는 버들가지에서 어떤 이야기가 떠올랐고, 나는 그걸 진실인양 떠들고 다녔다. —저 밑에 사랑을 이루지 못한 연인이 묻혀 있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만나다가 같이 죽었고 Wed, 27 May 2020 10:30:18 +0900 강지혜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16 완벽한 생애(작가의 말)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15 -@munhak3.com (조해진) 안녕하세요, 소설 쓰는 조해진입니다. 3월과 4월, 그리고 5월 초까지 「완벽한 생애」를 따라 읽으며 다음 회를 기다려준 분들, 또 가끔씩 댓글로 마음을 보내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두달여 동안 저와 함께 중거리 러닝트랙을 발맞춰 뛰어준 편집자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매회 올라오는 사진이 늘 소설과 절묘하게 어울려서 저 역시 목요일의 업로드를 기다리곤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설과 독자가 미리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준 문학3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완벽한 생애」는 애초에 단편소설로 계간지 『자음과모음』 2019년 여름호에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단편 Thu, 21 May 2020 13:32:03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15 꽃나무의 가계(家系)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14 -@munhak3.com (강지혜) 꽃나무의 가계(家系) 자정이 넘은 시각, 한통의 전화. (완전히 정신이 나간 듯) 나 좀 살려줘. 내가 방금 뭘 치었는데. 차가 완전히 찌그러졌어. 나 여기 어딘지도 모르겠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제발 나 좀 살려줘. 아기를 안은 여자, 어둠 속에서 사건 현장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잠든 아기를 쓰다듬으며, 낮고 침착한 목소리) ……당신이 한 짓을 봐. 똑똑히 봐둬. 그리고 기억해. 이 모든 순간을 절대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해. 남자가 눈을 뜬다. 모든 게 꿈이었던 걸까. 스스로의 구취가 역겹게 느껴진다. 그리고 찾아온 극심한 갈증. 갈증. 갈증. 집안 어 Wed, 20 May 2020 14:03:17 +0900 강지혜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14 완벽한 생애(마지막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13 -@munhak3.com (조해진) 편지들시징, 제주로 가기 전 이 메모를 남깁니다. 이 방이 당신의 이번 여행에서 최적의 숙박 공간이 되길 바라지만, 에어비앤비 사이트에도 이미 밝혔듯 물리적인 결함이 많은 방이긴 합니다. 블라인드는 고장 난 지 오래고, 화장실의 수압이 낮으니 변기를 사용한 뒤엔 레버를 오래 누르고 있어야 하죠. 현관 조명은 접촉 불량으로 자주 깜박이다가 꺼지곤 할 테니 너무 놀라지 마세요. 상점이 문을 닫고 행인들의 발길이 뜸해지는 밤과 새벽에는 기차 소리가 당신의 수면을 방해할지도 모르겠어요. 하긴, 당신에게는 그 기차 소리가 어선이 물결을 가르는 소리로 번역되어 들릴 수도 있겠 Thu, 14 May 2020 13:23:31 +0900 10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13 모르고 살면 차라리 나았을 텐데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12 -@munhak3.com (이원하) 모르고 살면 차라리 나았을 텐데 예전에는 무당 앞에 앉으면 금전운에 대해서만 묻곤 했었어요. 그런데 올해는 내 남편이 언제쯤 생기냐고만 물었네요.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은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것인지 알 길이 없었고, 굳이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어요. 나도 살면서 한 남자에게 사랑 좀 받아보고 싶다고 간곡히 부탁하듯 질문을 끝내자, 무당은 보이지 않는 기운을 느끼기 시작하더니 내게 단호히 말했어요. 명예와 남자, 둘 중에 하나만 소유할 수 있다고. 절대로 둘 다 가지지 못한다고. 대신에 그 하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얻게 될 거라고 말했어요. 이런 애매하 Wed, 13 May 2020 13:20:31 +0900 이원하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12 코로나 시대에 금융예술인이 되기로 했다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11 -@munhak3.com (이랑) '키워드3' 일곱번째 키워드는 '코로나'과 '생활'입니다.그 어느 때보다 불안하게 흔들리는 지금을 다양한 관점으로 살펴보려 합니다. 첫번째 글은 '금융예술인' 이랑 님이 보내주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댓글과 투고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투고하실 분은 이메일 munhak3@munhak3.com으로 A4 3장 이내의 완성된 글을 보내주세요.한분을 선정해 연재의 마지막 지면과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댓글을 달아주신 분 중 한분께는 문학지 11호와 신간을 선물로 드립니다.많은 참여 바랍니다.코로나-(금융예술인)-생활 코로나 시대에 금융예술인이 되기로 했다 2011년부터 조금씩 일본 Tue, 12 May 2020 13:29:04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11 완벽한 생애(9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10 -@munhak3.com (조해진) 미정서울행 버스에 오른 미정은 자리를 잡자마자 여러개의 검은 비닐봉지를 발치에 두었다. 알배추와 쪽파, 고추와 호박과 고구마 같은 것이 담겨 있는 비닐봉지였다. 차창 밖에는 아버지가 뒷짐을 진 채 서 있었다. 약속이 있는 사람인 양 주변만 두리번거리던 그는 버스가 출발할 때에야 언뜻 고개를 들었고, 미정과 시선이 마주친 순간엔 마치 급박하게 처리해야 하는 일이 방금 떠올랐다는 듯 손 인사 한번 없이 돌아섰다. 아버지가 전화를 걸어와 어머니 제사를 같이 치르자는 말을 꺼낸 건 일주일 전이었다. 미정은 당황했다. 부모가 이혼한 지 20년이 넘은 데다 그 이혼이 어머니의 Thu, 07 May 2020 11:54:02 +0900 9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10 비를 맞아도, 비밀을 맞아도, 무던히 버티기에 그 이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09 -@munhak3.com (이원하) 비를 맞아도, 비밀을 맞아도, 무던히 버티기에 그 이름은, 곳 닿으면 아픈 게 있고닿으면 이상한 게 있고닿으면 소리치게 되는 것이 있어요기억 아닌 추억이 몸에 닿으면 그래요 추억 안에는 인적이 드물어요 그래서발견되는 모든 것에다 마음을 빼앗기게 돼요멈추지 못할 테지요 속만 새카맣게 타버린 순백의 꽃이 보여요아네모네처럼 생겼다는 혼잣말이 나와요나는 이 앞을 떠나지 못해요 아네모네가 아닌 꽃들은마르지 못하거나 시들면 망가지거나자꾸 겁을 먹거나 화를 내는 것이 보통인데속만 까맣게 타들어간 아네모네는 그저나와 다를 바 없는 것이 특징이에요 밤에는 숨죽일 줄 알아 Wed, 06 May 2020 10:36:52 +0900 이원하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09 비밀 아닌 단상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08 -@munhak3.com (손유미) 비밀 아닌 단상 여실히 드러낼 수 있는 것에 대해서 말해볼까. 요사이의 일들에 대해서. 며칠 전에는 아이들이 반소매를 입고 축구하는 걸 보았다. 날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초봄에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부는데, 춥지는 않고 문득문득 무언가 벅차다는 듯이 공을 뻥 차고 숨을 몰아쉰다. 건강이 추위를 물리나. 보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느낌이었지만, 실제로 그러진 않았겠지. 종종걸음으로 바람을 피해 실내로 들어가며 저들 중에도 더운 날에 카디건을 챙기는 어른이 나오려나. 조심스럽게 계단을 오르내리며 이 관절을 얼마나 더 써야 하나 가늠하는 어른이. 나오겠지. 생각했다. 바 Wed, 29 Apr 2020 10:36:33 +0900 손유미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08 신라 공주 해적전(작가의 말)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07 -@munhak3.com (곽재식) 일본에 남아 있는 역사 기록을 보면, 장보고의 전성기가 끝나고 그 무렵 신라에서 온 해적들 때문에 일본인들이 고생을 했다는 이야기가 몇차례 나온다. 훗날 일본에서 온 해적들을 흔히 왜구라고 불렀던 것처럼, 역으로 신라에서 온 이 해적들을 일본에서는 한반도 내지는 한국 지역에서 온 해적들이라고 해서 흔히 ‘한구’라고 부르기도 했다. 나는 이 기록을 조사하면서 신라 말을 배경으로 해적들에 얽힌 모험담이 있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몇년 동안은 그저 막연한 생각만 갖고 있었다. 그러다 2015년에 김보영 작가님께서 『이웃집 슈퍼 히어로』라는 단편 Tue, 28 Apr 2020 10:53:12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07 문학몹 열두번째 현장 제로웨이스트 이벤트 당첨자 발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06 -@munhak3.com (문학3) Mon, 27 Apr 2020 16:00:13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06 완벽한 생애(8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05 -@munhak3.com (조해진) 시징얼마나 잔 것일까. 시징은 누운 채 손을 더듬어봤지만 손목시계나 휴대전화는 잡히지 않았다. 시야가 온통 캄캄한 걸 보면 해가 진 이후란 건 분명했지만, 잠 속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들어갔는지는 계산되지 않았다. 하긴, 이 방에선 시간이 직선으로 흐르거나 차곡차곡 쌓이지 않았고, 대신 굴절되고 왜곡되다가 어느 순간 지워져버리곤 했다. 모든 감각과 생각의 행로가 과거의 몇몇 장면들로 끊임없이 회귀하는 작은 타임머신과도 같은 방…… 시징은 그 이유를 잘 알았다. 기차 때문이었다. 아니, 차라리 이렇게 말해야 할까, 은철이 기차와도 같은 사람이었기 Thu, 23 Apr 2020 11:45:16 +0900 8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05 여러그루 금귤나무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04 -@munhak3.com (손유미) 여러그루 금귤나무 잃어버리는. 실업을 하고 잃어버리는 꿈을 많이 꾼다 어제는형이랑 놀았다 나 저 형과 노는 게 재밌어 마냥 형을 따라다니는데 내 저 형은 몇살이람 어림잡아…… 나는 저 형의 동생인 것도 내가 어른인 것도 알았다니까 이런 잠결에도 방의 문이 이만큼 열렸다 다른 방문은 안 그러는데 이 집에서 이 문은 꼭 이만큼 저 혼자 열린다 뭐, 집이라고 해봤자혼자라고 해봤자그래 돈벌이라고 해봤자 그래도식구라고 저녁은 같이 먹는 것처럼 껍질째 먹지. 씨는 뱉는다 어릴 때 이렇게 먹었던 것 같아 낑깡을 꿈에서도 껍질째 먹지. 씨는? 묻는다 형은 계속 바깥으 Wed, 22 Apr 2020 13:46:45 +0900 손유미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04 신라 공주 해적전(마지막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03 -@munhak3.com (곽재식) 장희는 눈치를 채고 한수생에게 손짓을 하여 뒤쪽으로 빠지자고 하였다. 그런데 한수생은 공주가 상잠을 보는 표정이 편안하지 않은 것을 보고, 오직 그쪽만을 걱정스레 볼 뿐이었다. 장희는 답답하여 가슴을 쳤으나, 한수생은 공주만을 바라보았다. 상잠이 웃음을 멈추고 말하기 시작했다. “공주는 이제 꿈에서 깨어나기 바라오. 그대가 무슨 백제의 공주란 말이오. 내가 하는 일 없이 굶어 죽을 것 같은 비렁뱅이들을 모아 해적질을 하고자 하였을 때, 그 비렁뱅이들을 끌어모을 그럴듯한 구실이 필요해 시골에서 적당히 데려온 사람이 그대일 뿐이오. 도대체 누가 옥좌의 주인이란 Tue, 21 Apr 2020 13:12:44 +0900 12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03 [장르교환] 영을 위한 꽃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02 -@munhak3.com (무드) 문학지 2020년 1호(10호)에 수록된 구현우의 시 「영」이 꽃으로 재탄생했습니다.플로리스트 무드가 「영」을 읽고 묶은 꽃다발을 만나보세요! 햇빛이 노래지는 오후 네시부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인 화병꽂이와 달리 꽃대를 지지해주는 도구 없이, 자기들끼리 얽히고 얹혀져 고정되도록 켜켜이 꽃을 쌓아 올렸어요. 아미초, 천조초, 라일락, 작약, 장미, 제라늄이 들어갔습니다. *재생이 안되는 경우 아래 링크를 활용하세요.https://www.youtube.com/watch?v=jGOvgdEJ6iA 작가 소개 플로리스트 무드. 꽃을 묶거나 꽂아 팝니다. Mon, 20 Apr 2020 11:11:13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02 완벽한 생애(7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00 -@munhak3.com (조해진) 윤주미정이 아프다. 죽을 끓이기 위해 냉장고에 남아 있던 야채와 돼지고기를 꺼내 손질하면서 윤주는 수시로 미정이 누워 있는 방 쪽을 살폈다. 나흘 전 자정 무렵에야 미정을 부축하며 집까지 데려다준 중년 여성은 아무래도 미정이 갈비뼈를 다친 듯하니 곁에서 잘 지켜보다가 통증이 심해지면 바로 연락해달라고 부탁했었다. 다음 날부터 미정은 천막촌에도 나가지 않은 채 방에만 머물렀고, 활동가들이 찾아오면 현관에서 인사만 나눈 뒤 돌려보내곤 했다. 먹거나 씻거나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침대에서 일어나 걸음을 옮겨야 할 때는 손으로 왼쪽 옆구리를 감싸곤 했는데, 통증으로 Thu, 16 Apr 2020 11:36:08 +0900 7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700 신라 공주 해적전(11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699 -@munhak3.com (곽재식) 그 말을 듣고 영군이 물었다. “대포고래는 힘이 센 해적의 두령으로 이름을 떨친 자인데, 그대가 홀로 대적할 수 있겠소?” “서쪽 바다의 해적들 사이에서 이제 저 또한 이름이 가볍지 않습니다. 비록 영군 장군이나 상잠 장군의 훌륭한 무예에는 미치지 못하나 저 역시 활과 칼을 쓰는 재주를 조금은 익혔습니다. 대포고래는 부하들 사이에 자신의 위세를 드높이고 싶을 것이니, 제가 홀로 나아가 서로 힘을 겨루자고 하면 피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상잠이 다시 장희에게 물었다. “그러나 어찌 그대가 대포고래와 홀로 대적한단 말인가? 또 무슨 속임수를 마 Tue, 14 Apr 2020 11:25:58 +0900 11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699 문학몹 열두번째 현장 '요즘 어떻게 지내?'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698 -@munhak3.com (문학3) Thu, 09 Apr 2020 13:54:47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698 완벽한 생애(6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697 -@munhak3.com (조해진) 미정천막촌에서는 자유 발언과 인디 가수의 무대가 포함된 촛불문화제가 새벽까지 이어질 예정이었다. 활동가들이 오랫동안 준비하며 기다려온 행사였지만 천막촌 분위기는 어제보다, 어제의 어제보다 가라앉아 있었다. 어제는 이십일 넘게 단식을 이어오던 활동가가 응급실에 실려 갔고, 그제는 천막촌 두 동에 전기가 끊겼다. 전기 공급 중단 조치는 도청이 조만간 천막촌을 기습적으로 철거할 거라는 소문에 살과 뼈를 붙이는 증거이기도 했다. 난민인권센터와 연대하여 예멘 사람들의 자립을 위해 장터를 열었던 활동가 일부가 행인들로부터 힐난뿐 아니라 욕설까지 들은 것도 그제의 일 Thu, 09 Apr 2020 11:35:00 +0900 6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697 이 지긋지긋한 진실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696 -@munhak3.com (김상혁) 이 지긋지긋한 진실 비밀, 하면 열여섯에 갔던 교회 청년부 수련회가 떠오른다. 중학교 졸업 후 캐나다 토론토에 잠시 살면서 나는 교회 수련회를 세번 따라갔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하나같이 내 인생 아닌 것 같은 장면들뿐이다. 우선은 2박 3일이라는 일정 자체가 어린 나에게는 초현실적이었다. 물론, 특히 유스호스텔로 불리던 곳에 갇힌 채 몰래 가져온 술이나 마시는 걸 무슨 대단한 일탈처럼 여겨야 했던, 그 외박 같지 않은 외박 경험이 없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당시 캐나다 교회 수련회는 뭐랄까, 어른과 신의 간섭이 존재하지 않는 아름다운 무인도 같았다. 저녁 예배가 끝나면 Wed, 08 Apr 2020 11:17:20 +0900 김상혁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