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3 http://munhak3.com 문학3 ko Thu, 25 Apr 2019 23:31:01 +0900 xperimentz@naver.com (문학3) 문학3 http://munhak3.com http://munhak3.com/img/logo.gif 해몽전파사(11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62 -@munhak3.com (신해욱) #23. 냉동껍질환등기가 돌아간다. 스크린이 밝아온다. 눈이 눈을 뜨고. 눈이 눈을 깜빡인다. 이목구비가 늘어난다. 눈꺼풀 속에서 멋대로 떠다니던 반점들이 부산스레 정렬하며 두벌, 세벌, 웃는 실눈, 웃는 입술, 한쪽 귀, 동그란 귀, 방향이 바뀌자 입술이 일그러지고, 다시 두벌, 이목구비 옆에 숫자와 기호가 명멸하고 낄낄거리고,“20분의 7은 신비로 가득하대.” “3.5로 바꾸면 맹탕이야.”“곱하면 잡탕인데.”“더하면 재탕이지.”“어려운 맛이라서 이마를 찌푸릴걸.”“약봉지를 풀었다고 쳐. 지수와 로그에서 Thu, 25 Apr 2019 14:31:09 +0900 11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62 검은 개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61 -@munhak3.com (홍지호) 검은 개 개들에게 물어볼 수 없다 정말 노래 부르고 있는 것인지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앉아서 새가 내는 소리와 공사장에서 공사하는 소리를 듣고 있다정말 미안한 일이 있었다 어릴 때 생활이 어려워져서키우던 개를 시골 할머니 댁에 두고 온 적 있었다할머니는 검은 개를 묶어 키웠다검은 개가 죽고 나서 나는 대학에 갔다 겁이 많은 아이였다는 것은 최근에 생각났다검은 개가 죽었다는 것은 전화로 들었다 검은 개를 두고 올 때 차를 타고 떠나며 일부러 돌아보지 않았다는 것은최근에 생각났다 정말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았던 것도 잊고 있었다는 것도 두고 왔다 겁이 Wed, 24 Apr 2019 14:42:56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61 고요함 동물(11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60 -@munhak3.com (박솔뫼) 한참을 걸은 길을 반복하려고 마음먹으면 어느 정도 해낼 수 있을까. 귤껍질과 사탕껍질과 원두가 든 커피필터를 버리고 물티슈로 닦은 테이블에 친구가 앉았다. 나는 오랜만에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렸다. 친구는 여름에 베를린에 간다고 말했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여행 책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읽고 있고 나는 7년 전에 갔던 베를린의 공원을 반복하려고 하였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길을 걷고 눈을 감고 구두를 샀던 신발가게를 지나고 늘 구경만 하던 배낭과 등산용품을 파는 가게와 그 옆 레코드가게를 지나고 매일같이 가던 까페와 그렇다면 들어가서 커피를 마시려는데 내 Tue, 23 Apr 2019 14:39:52 +0900 11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60 해몽전파사(10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59 -@munhak3.com (신해욱) J가 다시 메일을 보내왔다. Re: Re: 제목없음잘 지내고 계신가요. 아직 춥네요. 저는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엄마는 다행히 위기를 넘겼고 일반병실로 옮겼어요. 며칠 후면 퇴원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오랫동안 재활 치료를 받으셔야겠지만요. 보내주신 꿈을 읽고 조금 힘들었어요. 옛날 일이 생각나서요. 내가 꾼 꿈이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잠시 들더라고요. 초등학교 몇학년 때였더라. 엄마가 직접 싸준 김밥을 먹고 싶다고 떼를 쓴 적이 있어요. 며칠 동안 저는 엄마와 말도 안 하고 눈도 마주치지 않았어요. 김밥을 싸주지 않으면 모녀 관계라도 끊겠다고 나설 대단한 Thu, 18 Apr 2019 16:10:17 +0900 10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59 너무 상투적인 삼청동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58 -@munhak3.com (홍지호) 너무 상투적인 삼청동 사랑하지 않고는 쓸 수 없는 다짐들헤어지지 않고는 적을 수 없는 예언과미치지 않고서야미칠 수 있었겠는가 견디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희망이라는 생각거품처럼 거품같이 겨울처럼 겨울같이걷다보면 걷게 된다 예언 속을 생각하다보면 생각의 끝에 도착할까 죽지 않는다고 한다면살아갈 수 있겠는가삼청동 길을 걷다가 문득 여기에 살고 싶다 살 수 없겠지말했을 때 말에는 힘이 있다 살 수 있다 말해보라고말해준 사람은 너였지귀신들이 하는 말을 듣고 도와준다고 한 사람은 너였지삼청동에 살고 싶다 삼청동에 살 것이다 미친 사람처럼 말하며 우리는 Wed, 17 Apr 2019 14:03:55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58 고요함 동물(10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57 -@munhak3.com (박솔뫼) 대전에 가 있던 것은 하루뿐이었지만 친구가 집에 들러 차미를 챙겨주었다. 친구는 집에 종종 놀러왔지만 차미와 친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나쁘지는 않은 사이이다. 이전에도 며칠 여행을 갔을 때 친구가 와서 차미를 챙겨주었다. 차미에게 밥을 주고 물을 주고 화장실을 청소해주고 간식도 주고 말도 걸어주고 놀아주려 시도하였다. 그보다 긴 여행을 가게 된다면 상상하기 힘들지만 친구에게 우리 집에서 살라고 부탁해야 할까 그런 생각을 잠시 했다. 내가 어딘가 가 있을 때 차미는 무얼 할까. 차미는 잠을 잔다. 차미는 침대가 좋다. 내가 먼 곳에서 오래 한달쯤 있다면 누군 Tue, 16 Apr 2019 14:36:07 +0900 10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57 해몽전파사(9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56 -@munhak3.com (신해욱)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387. 삼월씨를 만난 이튿날 국보장식을 둘러보았다. 간판은 오랜 시간 눈비를 맞은 흔적이 역력했다. 배수관 주위에는 녹이 슬어 있었다. 안쪽의 책상에는 청색 잠바를 입은 백발의 남자가 유선전화기로 통화를 하는 중이었다. 국보장식은 이 자리를 오래 지켜온 것이 분명했다. 해몽전업사가 폐업하고 새로 들어선 가게일 리 없었다. 진원정밀, 성창공예, 옆으로 이어진 가게들은 사진 속과 똑같지만. 보도블록의 모양과 색깔도 똑같지만. 사진 속에 그림자를 드리운 나무가 내 옆에도 서 있지만. 사진 속 나무의 그림자는 잎이 무성하다. 내 옆의 나무에는 아 Thu, 11 Apr 2019 15:30:00 +0900 9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56 책방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55 -@munhak3.com (성다영) 책방 책이 있는 방을 모두 책방이라고 부르지 않지사람들의 집에는 책이 한권씩은 있지만 책방이 아니고 바닥부터 천장까지 책이 쌓여 있는 거대한 곳도 책방이 아니다이곳은 팔리지 않은 책과 스티커가 널려 있다 필요하신 분은 가져가세요 메모가 붙은 박스에 책이 많고 들어본 이름이 있다사람들을 초대한다 거기가 어디야? 여기는 책방이야이곳은 며칠 후면 사라진다여기서 우리는 낭독한다여기서 동그라미 안에 젖꼭지를 그린다젖꼭지는 젖꼭지일 뿐인데 젖꼭지는 모두 다르게 생겼는데젖꼭지를 발음하면 모두 쳐다봐서 우리의 젖꼭지는 꼼짝할 수 없다지목된 사람이 시를 읽 Wed, 10 Apr 2019 13:39:00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55 고요함 동물(9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53 -@munhak3.com (박솔뫼) 선생님이 맡긴 원고는 새롭게 사건을 의뢰한 탐정의 이야기로 시작했다. <열차의 짐칸과 식당의 의자>는 가벼운 인문서였다. 가볍다는 말은 적합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학술서는 아니라는 뜻으로 쓴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일부만 남아 있는 원고들, 혹은 이런 이런 내용으로 알려졌고 실물이 한때는 존재했음이 분명하지만 현재는 사라진 책과 원고들, 마지막 챕터는 애서가이자 다독가로 유명한 저자를 포함해 여러 주변 독서인들에게 맡긴 페이지로, ‘세상에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책들을 막연하게 써보자/있으면 좋 Tue, 09 Apr 2019 15:25:37 +0900 9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53 [장르교환] daydream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52 -@munhak3.com (후후탱크) 문학지 2019년 1호(8호)에 수록된 백승연의 소설 「홍학 없이 홍학 말하기」가 장르교환으로 재탄생했습니다.수화 아티스트 박지후와 댄서 서일영이 함께하는 퍼포먼스 그룹, 후후탱크의 작품을 감상해보세요. (연출 안무 편집: 서일영 / 음악 수화안무: 박지후)*재생이 안되는 경우 아래 링크를 활용하세요.https://www.youtube.com/embed/tSZlUnCSmHQ 작품 소개 소설의 이야기, 그후. 육성이 소멸된 그들의 공간에는 검지로 가리킬 수 있는 수어 그림과 허우적대는 수어만이 남아있다. 인스턴트식 미래에 중독돼버린 그들은 수어 그림과 수어까지 판매하여, 극단적인 소멸을 맞이한다. '우 Fri, 05 Apr 2019 15:25:00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52 해몽전파사(8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50 -@munhak3.com (신해욱) #17. 감수광마담 뒤샹의 티파티는 아름답다. 숲속 공터에 테이블이 놓여 있다. 공터는 넓다. 밤은 깊다. 대보름의 은은한 달빛이 테이블 위를 비춘다. 뼈가 없는 프랑스 홍차. 약간의 개구리알과 일곱개의 왕만두. 일곱개의 단춧구멍으로는 피리를 불 수 있다. 테이블보의 치맛자락이 흔들린다. 막이 열린다. 그림자 연극이 시작된다. 그림자는 물결처럼 웃는다. 그림자는 튀김처럼 걷는다. 두 박자의 웨이브. 세 박자의 그루브. 잘못 달린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이고 리듬에 맞춰 춤을 춘다. 지나간 설렘을 안타까워하는 구슬픈 목소리로 노래를 한다. 오미자를 모을까 구기자를 거둘 Thu, 04 Apr 2019 14:41:09 +0900 8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50 같은 날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49 -@munhak3.com (성다영) 같은 날 오랫동안 나는 망각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했다누구를 기다리는 것도 아닌데 문이 열리고 닫히는 곳을 돌아보고무언가를 쓰기 전에 글자가 떠오른다나무가 흔들리는 게 참 예뻐요그렇게 말하고 나무 아래 쉬고 있는 사람들은 잊고 싶다 사랑해요 그래서 죽였어요 어느 범죄자의 말을 잊고 싶다멀어지는 방식으로 나무는 가지를 뻗고 잎을 펼친다 밤에는 나무도 잠을 자고우리는 누워서 별을 찾으려고 노력하지저기 있잖아요 안 보여요?두 사람이 있으면 공간에 더 작은 공간이 생긴다 그곳에서 잠에 빠지고 깨는 것을 반복하다가 배가 고파져서 일어나는 그런 하루기억이 힘 Wed, 03 Apr 2019 14:55:51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49 고요함 동물(8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48 -@munhak3.com (박솔뫼) 피에르와 만나게 된 것은 1월 말 어느 날이었다. 피에르는 내가 메일을 보낸 이메일이 아닌 다른 이메일을 통해 내게 답장을 보냈다. 그는 잠시 인천에 살고 있다고 말을 했다. 우리는 인천공항 구석에 있는 까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세상에서 가장 정신없는 곳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조용했다.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들을 수 있었다. 모두 어딘가로 금세 나아가고 사라지고 들어가기 때문인 것 같았다. ─ 제가 피에르 소골이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알아차리신 거지요? ─ 엄밀히 말해 피에르 소골이 아닌 것은 아니죠. ─ 그렇죠. 그렇긴 하죠. 나는 마른 얼굴과 몸을 하고 있 Tue, 02 Apr 2019 14:57:51 +0900 8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48 해몽전파사(7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47 -@munhak3.com (신해욱) 제목없음. 메일이 와 있었다. 보낸 사람은 tuyet. 음란물이나 바이러스를 유포하는 스팸메일이려니 싶어 삭제하려다가 실수로 클릭을 했는데, J였다.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려져서 당분간 모임에 나오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허둥거리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tuyet은 J가 평소 나와 연락을 주고받을 때 쓰는 아이디가 아니었다. 게다가 제목을 붙이는 것도 잊고. J는 낭독 모임뿐 아니라 영화 모임의 멤버이기도 하니까 빈자리가 클 것이다. 다음 모임은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되었는데. 인연이 안 닿네요. J는 그렇게 썼지만 과연 다음 모임이 열릴 수나 있을까. 진주씨는 Thu, 28 Mar 2019 15:32:27 +0900 7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47 겁과 겹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46 -@munhak3.com (이영재) 겁과 겹 원 위에 원을 그리고 원을 그리고 원을 그리고 원을 그리고―내가 그리는 연속에는 그리움이 없다는 걸 인지시키고 싶다 강제되더라도― 관점을 바꾸면 쌓인 원들은 입체가 된다 언뜻 컵의 모양에 따뜻한 물을 채우고 찻잎을 우린다 맛을 그리지 않아도 향이 입체화된다 강제로 그려지는 슬픈 사람의 입체를 음미 없이 마신다입체를 쌓으며 강요는 순환해왔을까 몸은 몸과 맺어왔다 입체를 견디는 입체의 역할을 순행이었다고 해도 될까 반복마다 반복이 덧씌워지고 덧입혀진 옷이, 안쪽의 왜소를 대변하고 있다 출근길에 출근길이, 웃음에 웃음이, 기쁨에 기쁨이, 희망에 희 Wed, 27 Mar 2019 09:40:00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46 고요함 동물(7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45 -@munhak3.com (박솔뫼) 피에르에게 안녕. 나는 풍경에 대해 생각합니다. 방에 대해서도 생각합니다. 다른 모든 문제들처럼. 당신의 글이 꼭 그러한 점을 주장하고 있지는 않으나, 실내를 통제 가능한 범위에 두고 있음은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풍경은 길이고 거리이고 건물이며 열차이며 또한 그것이 합해진 것이기에 우리는 풍경에 영향을 받는 존재일 것이라 가정하고 있지만 실내는 우리들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듯합니다. (풍경이 우리들에 의해 발견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풍경 연구』에서 무언가를 감추지는 않지만 『실내 연구 Tue, 26 Mar 2019 09:40:00 +0900 7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45 해몽전파사(6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44 -@munhak3.com (신해욱) 피. 열쇠. 슬리퍼. 빛이 든다. 아침이다. 아침일 것이다. 눈을 뜨지 않는다. 감은 눈 속은 밝다. 밝고 붉다. 피. 열쇠. 슬리퍼. 나는 패스트리와 같다. 겹겹이고 얇다. 경험해본 적 없는 섬약한 감정이 이불 대신 나를 덮고 있다. 숨을 쉰다. 숨소리와 함께 한겹이 부서진다. 조심해야 한다. 숨을 잘못 쉬면 다 부서진다. 한겹은 안개가 자욱하다. 입자가 움직인다. 부스러기가 흐트러진다. 버터를 발라놓았는데. 버터는 방수가 되지 않아요. 산소가 필요하지만 숨을 참고. 숨을 죽이고. 가지 마. 한겹은 불가마다. 뜨겁지는 않다. 열이 날 뿐이다. 열 때문에 등껍질과 날개뼈 사이의 공 Thu, 21 Mar 2019 16:26:19 +0900 6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44 내가 알던 A의 기쁨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43 -@munhak3.com (이영재) 내가 알던 A의 기쁨 알루미늄 캔 속에 콜라가 가득하고 콜라 속에 탄산이 가득하다 보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A에 대해 오해하지 않아야 한다 A의 결말은 A의 것이 아니다 A를 통해 덜 불편한 결말을 바라는 이들의 A일 뿐이었던 A는 A의 A라고 쉽게…… 이제 와 나는 A와의 관계를 부정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콜라를 흔들면 누구나 참을 수 없다 없어서, 없는 이유마다 이유를 펼치고 펼친 이유를 열고 연 이유를 펼치고 열고 펼치고 열고 열고어쩔 수 없잖아 A의 거짓말을 간파했다 A의 입술은 괜히 탐스러워, 나는 A와 마주 선 채로도 A의 대상으로 인식된 Wed, 20 Mar 2019 15:45:56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43 고요함 동물(6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42 -@munhak3.com (박솔뫼) 차미는 늘 잠을 자고 그러다 깨서 밥을 먹고 물을 마시고 화장실을 갔다 와서는 우당탕탕 그리고 열심히 몸을 단장한다. 그러다 무슨 생각해 차미? 너는 뭐를 하니? 오늘 차미는 어디서 찾았는지 잃어버린 손목시계를 발로 내리치고 있었다. ─ 저 별것 아닌 일이라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물건을 찾는 일을 의뢰하고 싶어서요. 사건 5.눈이 하염없이 쏟아지던 밤. 탐정은 정산에 필요한 고지서와 명세서 등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직원 없이 홀로 일하는 탐정은 어쩐지 스스로의 모습이 우습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이런 것을 ‘절차’라고 ‘진행&rsquo Tue, 19 Mar 2019 15:03:49 +0900 6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42 해몽전파사(5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41 -@munhak3.com (신해욱) 오늘 모임의 주제는 꿈과 시였다. 꿈이 나오는 시를 각자 골라와 읽기로 했다. 진주씨는 박서원이라는 시인의 작품과 함께 자기가 꾼 꿈을 가져왔다. 보태겠다더니. 정말 보탤 모양이다. 나는 아직 결심이 선 건 아닌데. 가게에 나오는 날을 일단 이틀에서 사흘로 늘리기는 했다. 수요일. 금요일. 토요일. 오늘은 일요일이고 일요일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나오니까 실제로는 나흘인가. 가게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진주씨의 낭독 차례는 마지막이었고 손에 들린 시집의 제목은 『난간 위의 고양이』였다. ……꿈은 짐승이 아니라는 내 냄새…… Thu, 14 Mar 2019 15:20:00 +0900 5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