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3 http://munhak3.com 문학3 ko Thu, 21 Feb 2019 10:59:11 +0900 xperimentz@naver.com (문학3) 문학3 http://munhak3.com http://munhak3.com/img/logo.gif 모르는 마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28 -@munhak3.com (유이우) 모르는 마음 헛바퀴 속에서 여유부린다이상한 회전은 커다란기회라서떨어트린 물병뚜껑 구를 때은근히 공이길 바라면,그러면 여전히어떤 동그라미는내 속에 머물고보폭을 간직하며앞으로 나아갈 때지나쳐간 자리에나는 얼굴을 겪고표정을 간직하는 궤적들. 공[공ː] 「명사」제 속의 희망을 합주한다. 그것은 울음을 터뜨리며 웃는다.유이우2015년 『중앙일보』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Wed, 20 Feb 2019 14:37:07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28 고요함 동물(2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26 -@munhak3.com (박솔뫼) 선생님에게 보여드릴 만한 탐정 소설을 쓰는 것이 작년 나의 목표 중 하나였다. 나는 하라 료의 사와자키 시리즈와 로렌스 블록의 매튜 스커더 시리즈를 좋아했다. 가장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기리노 나쯔오 소설 속 미로였지만 말이다. 필립 말로도 좋았다. 사와자키에게서는 필립 말로의 흔적이 찾지 않아도 뚜렷하게 드러났지만 사와자키가 사건을 해결한 후 자신의 사무소로 돌아와 담배를 피울 때쯤에 이르면 필립 말로에 대한 생각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왜 선생님에게 탐정 소설을 써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생각했을까. 나는 탐정 소설을 쓰고 싶었는데 탐정 소설이라고 하면 Tue, 19 Feb 2019 10:01:55 +0900 2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26 문학지 8호 원고 모집 (~3/22)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24 -@munhak3.com (문학3) Mon, 18 Feb 2019 17:08:47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24 '말'이라는 블록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06 -@munhak3.com (김미정) 일본작가 이시다 이라(石田衣良)의 데뷔작인 『이케부쿠로 웨스트게이트파크』(1997년 1권 출간)는 최근 14권째 이야기를 내면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도시 뒷골목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발랄하게 그려온 이 시리즈는 경쾌함 너머에서 당대의 민감한 사회문제를 다루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중 2014년에 나온 11권 『증오 퍼레이드(憎?のパレ?ド)』는 차이나타운의 한 상점에서 일어난 방화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로 일본 내 배외주의와 헤이트스피치 문제를 환기시키는 소설이다. 사건의 배후에는, 배외주의 단체 안의 정체성 증명을 둘러싼 암투가 있다. 범인은 일본 내 부동산업자이 Mon, 18 Feb 2019 11:46:00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06 '매체가 바꾸는 것, 매체를 바꾸는 것' 기획의 말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21 -@munhak3.com (문학3) 작년 11월 24일, 첫눈과 함께 온 재난문자를 기억하시나요. 서울 아현동 KT 통신구 화재에 따른 통신 대란으로 휴대전화는 물론이고, 인터넷 통신망을 통한 결제 시스템, 은행 자동화기기(ATM) 등이 일시중지된 하루를 보냈지요. 많은 분들이 답답함과 불편을 느끼셨을 겁니다. 그 답답함과 불편의 세부를 골똘히 들여다보며, 우리를 둘러싼 매체(미디어) 환경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른바 디지털 시대,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없는 일상이 상상도 되지 않는 우리의 모습을요. 실종된 딸을 찾는 과정을 오직 디지털 기기의 스크린을 통해서만 이야기하는 영화 「서치」(Searching, Mon, 18 Feb 2019 11:20:48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21 감각의 확장, 사유의 확장, 그리고 마침내 인간의 확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20 -@munhak3.com (심헤련) 주목: 매체가 바꾸는 것, 매체를 바꾸는 것 미래에는 문명 분야에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고 새로운 진보가 이루어질 테고, 인간은 지금보다 훨씬 신을 닮게 될 것이다. (…) 현재 인간이 신에 버금가는 지위에 있으면서도 거기에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지그문트 프로이트 『문명 속의 불만』 1. 프로메테우스적 자유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준 후, 인간은 스스로 불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인간은 그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자유와 풍요를 누리게 되었다. 이에 매혹된 인간은 끝없는 탐욕을 갖게 되었고, 그것을 Mon, 18 Feb 2019 11:09:25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20 에디터가 디지털 뉴미디어를 만났을 때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19 -@munhak3.com (박혜강) 주목: 매체가 바꾸는 것, 매체를 바꾸는 것 독자는 지금 어디에 있지?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늘 현재진행형이다. 이제는 진부함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올드미디어도 등장할 때만큼은 신인류의 발명품이라는 찬사를 듣지 않았던가. 올드미디어가 차지하던 목 좋은 자리를 밀어내고 등장한 뉴미디어는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우리 생활 곳곳에 침투하기 시작했다.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 나의 일은 그 사이를 오갔다. 처음에는 미디어 환경에 대한 큰 고민 없이 종이 신문을 택했다. 올드미디어의 대표격으로 여겨지는 종이 신문을 만들 Mon, 18 Feb 2019 10:50:35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19 점자에서 아이폰까지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18 -@munhak3.com (정의석) 주목: 매체가 바꾸는 것, 매체를 바꾸는 것 올해 중학교 1학년 학생들과 함께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진로탐색활동을 진행하면서 진로소양교육의 일환으로 여러 위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토론하는 활동을 진행하였다. 그중 시각장애인이 스스로 읽고 쓸 수 있는 문자인 점자를 창안한 루이 브라유(Louis Braille, 1809~1852)의 이야기와,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면서 사회운동가와 작가로 활동, 그 공을 인정받아 미국 최고 훈장인 ‘자유 메달’을 받고 뉴욕 박람회에서 여성 명예의 전당에 오른 헬렌 켈러(Helen Keller, 1880~1968)의 이야기가 이전에 생각해본 적 Mon, 18 Feb 2019 10:43:48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18 뉴미디어 시대의 소설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17 -@munhak3.com (정세랑) 주목: 매체가 바꾸는 것, 매체를 바꾸는 것 웹에서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다. 『판타스틱』에 발표한 데뷔작 「드림, 드림, 드림」이 네이버 ‘오늘의 문학’에 동시 게재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환상문학웹진 『거울』에도 소설을 여러편 업로드했고, 실시간으로 소설이 읽히고 상호작용을 주고받는 감각에 익숙한 편이다. 성장하는 내내 크고 작은 모니터로 소설을 읽어온 세대에 속하는데, 소설이 텍스트 형식 특유의 가벼움과 유연함 덕에 뉴미디어에 잘 결합해온 게 아닌가 싶다. 종이책을 비롯한 올드미디어에는 큰 미련이 없다. 책은 오로지 종이책이어야 한 Mon, 18 Feb 2019 10:35:33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17 얼룩말과 함께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16 -@munhak3.com (김참) 잎 가장자리에 붉은 줄무늬 선명한 식물들 선반 가득 놓여 있는 내 방 회색 소파에 뚱뚱한 얼룩말이 누워 있다 창밖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아침 햇살 받으며 늦잠을 자고 있다 얼룩말이 숨 쉴 때마다 검은 세로 줄무늬들 기이하게 꿈틀거린다 얼룩말을 흔들어 깨우고 식탁 위 식은 커피를 마시고 우리는 산책을 나선다 시월의 나무들은 붉게 물들어가고 나무 아래를 산책하는 나와 당신과 얼룩말 그리고 낯선 사람들 공중전화 부스 지나 횡단보도 지나 좁은 골목 지나 우리는 문 열지 않은 상점들 늘어선 내리막길을 걷는다 산책로 끝엔 피처럼 붉은 잎을 단 버드나무의 숲이 있고 나무 아 Mon, 18 Feb 2019 10:33:56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16 세개의 나선을 위한 아르페지오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15 -@munhak3.com (김참) 안개 낀 밤 지나 잠 안 오는 새벽담배를 물고 여관 옥상에 올라가니바다엔 여전히 안개가 가득하다새벽이지만 대낮처럼 환하다이렇게 환한 건 모두 저 안개 때문이다동도 트지 않은 새벽 뿌연 안개 사이로거대한 달팽이들이 기어다닌다그들이 끌고 다니는 나선의 집에서 흘러내린녹색 점액이 도로에 달라붙는다 달팽이 한마리 긴 더듬이 끝에 달린두 눈을 부릅뜨고 여관 외벽을 탄다창문을 통해 잠든 사람들을 훔쳐보며 안개 자욱한 옥상으로 올라온다 나는 피우던 담배를 던지며 생각한다 이건 꿈인데 깨어나야 하는데 안개 자욱한 새벽 거대한 달팽이들이 거리에 가득한 몽환적 풍경은 계 Mon, 18 Feb 2019 10:30:55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15 스프링클러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14 -@munhak3.com (배수연) 1.오리머리를 쓰고 누가 돌아와이 아침 우린 지붕 위에 서 있어보이지까마득히 눈먼 행운벗겨진 엉덩이를 흔드는 누의 바지가 땅에 끌려우린 마당으로 뛰어가 레버를 돌리네 언제나 누가 있었어끝없는 택배 상자를 열어볼 때편의점 도시락을 데울 때어딘가 누가 있었어 비가 내린다폭죽이 터지듯이어린 시절 심어놓은씨앗들은 다시 자랄까?다시 비가 내린다분수는 회전하지어린 시절 먹은열매들은 다시 자랄까? Do you hear me?Do you wear me? 떠도는 빙하와동네 담벼락 위에누가 있었고누가 망할지도 모른다두려움이 있어 가끔 허무를 잊었다 2.오리머리를 하고 누가 돌아오네보이지누는 Mon, 18 Feb 2019 10:28:53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14 거위와의 목욕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13 -@munhak3.com (배수연) 어린 시절 엄마는 욕조 안에 나와 새끼 거위들을 풀어놓고 때를 실컷 불리도록 했다 새끼 거위들은 다행히 거품을 좋아했고 거품 사이에 숨기를 즐겼다 거위들은 무럭무럭 자랐고 나름의 취향을 갖기 시작해 나와 욕조에 들어가길 좋아하는 거위는 이제 한마리뿐이었다 잘됐지 뭐 거위가 중얼거렸고 그건 자라난 우리 몸의 부피와 낡은 욕조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거위는 내 맞은편에 기대 노란 발을 반짝 들고 갈퀴 위로 비눗물을 흘려보내며 새로 사귄 친구에 대해 이야기했다 담이 높은 친구 집의 좁고 깊은 정원과 거대한 차고, 그 차고에 방치된 코코아색 가구들과 어린 시절의 Mon, 18 Feb 2019 10:26:13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13 수업 결석에 관한 사유서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12 -@munhak3.com (이다희) 저는 아주 오래된 책을 만지고 아무런 생각이 없다가 밤새온몸에 붉은 반점이 돋았습니다책의 내용을 떠올리려 했지만 할 수 없었습니다목에서 시작된 붉은 반점이 얼굴로 올라오고 목 아래로 번져갔습니다 긁어대는 손은 머리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맹독을 가진 뱀에게 물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아주 오래된 책에 물렸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알 수 없고 책에도 나와 있지 않습니다 붉은 반점이 친구들에게 전염될 수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날이 밝으면 의사를 만나겠습니다 걱정하는 친구들의 얼굴이 보고 싶어요걱정하지 않는 친구들의 얼굴도 Mon, 18 Feb 2019 10:24:51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12 간호의 변명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11 -@munhak3.com (이다희) 책의 전부는 사람의 피부로 뒤덮인 이상한 식물과 같습니다 전부의 책은 어디 있을까요? 밤새 아픈 사람 옆에서 해줄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책을 들고 깊이 빠져드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깊이 빠져 있는 사람의 자세는 부끄러움을 당하는 사람의 자세처럼아주 낮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지구에서 가장 낮은 바닥이 파도라면뒤척이는 사람에게 위로가 될까요 서서 존재하는 바다가 있다면 바다의 피부로 뒤덮인 눈을 떠 나를 좀 바라봐요 전부의 책은 어디 있을까요? 이다희201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Mon, 18 Feb 2019 10:23:05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11 공갈댐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10 -@munhak3.com (정성은) 그날 밤엔 댐을 부수러 다녀왔어요 손에서 물이 흐르도록 댐을 부수러 다녀왔어요 오는 길에 보인 공사장에서 훔쳐 온 벽돌은 던지는 것마다 부서졌죠 댐은 생각만큼 크고 높고 튼튼하게 잘 울었어요 살아 있지도 않은 게 잘 우는구나 제 몸 부서지는 벽돌보다 더 아픈 듯이 댐에 벽돌 부서지는 소리가 좋았고 벽돌을 부수는 댐 소리도 좋았어요 나는 너를 부수고 돌아갈 거야 훔쳐 온 벽돌이 전부 깨져서 던질 게 남아 있지 않아도 끝은 없어요 나는 댐에 등을 보이고 달렸죠 돌아서서 댐을 향해 달리려고 땅바닥에 맨발이 갈려요 발바닥에서 물이 새나 봐요 댐은 벽돌을 부수지만 나를 부 Mon, 18 Feb 2019 10:21:50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10 실종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09 -@munhak3.com (정성은) 죽으려면 태어나야 한다. 눈을 깜박일 때마다 세상이 떠났다가 돌아온다어제 썼다고 생각한 일기가 다시 보니 쓰여 있지 않을 때와 같은 기분이다 거울을 본다고 생각했는데 나만 보고 있었다나와 내가 눈을 마주칠 때마다 거울은 앞에 있었다내가 이런 사람이라니. 지금 걷고 있는 동네가 셀 수 없이 지워진다저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다 지나치며 생략한다가게 안이 들여다보인다 두 눈은 가게 안을 본다전깃줄은 항상 머리 위에 늘어져 있었다신발 밑창은 내 발에 짓밟힐 때 땅을 밟는다 밥을 먹을 때 내가 못 먹게 될 날은 생각하지 않는다저녁밥을 먹으며 본 뉴스에서는 굶어 죽을 사람들 Mon, 18 Feb 2019 10:18:52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09 쿠데타는 하품을 한다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08 -@munhak3.com (조인호) 나에게는 친구가 7명 있다. M, T, W, T, F, S, S 요일에 따라 약자로 불렀다. 다섯은 블랙이고 하나는 블루이며 마지막 하나는 레드다. 우리는 일주일에 한번씩 동물원에 간다. 오늘은 월요일이다. 그날은 나고, 나는 월요일이며, 나는 하품하는 사자다. 야, 사자 좆같겠다. 철창 너머 사자를 보며 우리 중 하나가 말한다. 병신아, 저 사자 새끼 아프리카에 있었으면 좆됐어.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봤다. 늙으면 무리에서 쫓겨난다. 누가 쫓아내는 줄 알아? 자지가 존나 큰 젊은 수컷 사자들이다. 그러곤? 그놈들이 암컷들 다 차지하지. 야이, 씨발, 그만해라. 동물원에 왔으면 예의를 지켜. Mon, 18 Feb 2019 10:17:11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08 그만 죽어 김일성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07 -@munhak3.com (조인호) 김일성이 죽던 날, 나는 자전거를 타고 신문 배달을 하고 있었다. 페달을, 힘차게 돌리며 오늘 백부를 돌려야 하는데 자꾸만 길 가던 아저씨들이 자전거를 불러 세운다. 야, 신문 하나 줘봐라. 오백원이요. 페달을, 힘차게 돌리며 신문을 돌렸을 뿐인데 주머니에 딸랑 오백원짜리가 떨어진다. 이야, 김일성이 죽으니 내게 오백원이 계속 들어온다. 내일도 모레도 백일 후에도 이렇게만 김일성이 계속 죽어만 주면 오백원짜리가 계속 들어올 테고 내가 크면 그때는 억만장자가 되겠지. 오락실을 살 테다. 다 죽어가는 늙은이가 「헨젤과 그레텔」의 마녀처럼 썩은 나무토막 같은 손을 문 Mon, 18 Feb 2019 10:14:04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07 이녹 씨 아세요?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05 -@munhak3.com (강성은) 1. 그 집은 늘 조용했어요. 집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여긴 건물이 낡고 원룸 형태의 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으니까 방음이 잘 안돼요. 옆집이면 사람들 얘기하는 소리나 티브이 소리 같은 것들이 조금씩은 다 들리거든요. 그런데 그 집은 소리가 안 났어요. 놀러오는 가족이나 친구들도 없는 것 같고 음악이나 티브이 소리도 안 들렸어요. 현관문 열고 나오다가 마주친 적이 몇번 있긴 한데 인사한 적은 한번도 없어요. 집 앞 슈퍼에서 본 적도 있고 길에서 본 적도 있는데 그냥 모른 척했죠. 멋쩍기도 하고 그 사람도 먼저 말을 걸지는 않았어요.아 참, 그 사람 때문에 Mon, 18 Feb 2019 02:12:58 +0900 blank http://munhak3.com/detail.php?number=1405